“우리집은 진짜 왜 이럴까?”
매일 다투는 부모님이 고민인 12살 하나와자주 이사를 다니는 게 싫기만 한 유미, 유진 자매는
여름방학,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 마음을 나누며 가까워진다.
풀리지 않는 ‘가족’에 대한 고민을 터놓으며 단짝이 된 세 사람은
무엇보다 소중한 각자의 ‘우리집’을 지키기 위해 모험을 감행한다.
“우리집은 내가 지킬 거야. 물론 너희 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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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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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 1more
전 세계가 사랑한 영화 <우리들> 그리고 <우리집>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아이들의 세계로 돌아온 윤가은 감독!
<우리들><용순><홈><살아남은 아이> 아토ATO 제작 & <우리들> 제작진 총출동!
2016년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으며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 <우리들>로 데뷔한 윤가은 감독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잘 할 수 있는 아이들의 세계를 담은 신작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 섬세하면서도 사려 깊은 시선으로 아이들의 눈높이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을 그려내는 데 탁월한 윤가은 감독이 전작 <우리들>의 친구와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우리집>에서는 보다 외연을 넓힌 ‘가족’을 주제 삼아 능동적이고 진취적이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들>, <용순>, <홈>, <살아남은 아이>로 명실상부 한국 웰메이드 영화의 대표 브랜드로 떠오른 제작사 아토ATO가 참여, 촬영, 편집, 미술, 음악 등 <우리들>을 함께 했던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총출동해 다시 한번 모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ABOUT MOVIE 2
누구나 가족에 대한 고민 하나쯤은 있잖아요?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 ‘가족’
그리고 어른이어서 더욱 공감되는 이야기!
윤가은 감독은 친구와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였던 데뷔작 <우리들>에 이어 가족 이야기를 담은 <우리집>을 만들게 된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한다. 주인공 하나처럼 부모님이나 가족 구성원의 불화로 인한 정서적인 문제든, 혹은 유미와 유진 자매처럼 집안의 경제적 상황으로 인한 물리적 문제든 가족에 관한한 우리는 누구나 할 말이 많기 마련이고, 고민 하나쯤은 마음에 품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갖고 있어서 언뜻 평범해 보이는 가족 문제는 그야말로 ‘모두가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가족에 대한 고민은 좀처럼 완벽하게 해결되는 법이 없고 영원히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지점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포착한 <우리집>은 그래서 어른들 또한 더욱 공감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어린 시절 가족 문제로 아파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던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어른이라면, 혹은 지금까지도 가족을 너무 미워하고, 또 사랑하는 어른이라면 말이다.
ABOUT MOVIE 3
우리집은 우리가 ‘직접’ 지킨다!
우리 동네 삼총사의 가족 사수 프로젝트!
마법 같은 울림과 벅찬 감동을 선사하는 아이들의 모험!
<우리집>의 주인공 하나는 부모님의 불화로 인해 무너져가는 가족을 보면서 직접 요리를 하고 밥을 차리며 가족 관계를 돌려놓기 위해 애쓴다. 그러다 종류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가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동네 친구 유미, 유진 자매를 만나고 함께 힘을 합쳐 집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흔히 가족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어른들은 자신들의 일이라고 한정 짓고 아이들을 배제한 채 해결하려 노력하지만, 실제 아이들은 스스로를 가족 구성원의 주체이자 당사자로 생각하며 오히려 어른보다 더 가족 문제를 자신의 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한다. 우리 누구나 겪는 것이지만 자라면서 잊곤 하는데, 윤가은 감독은 이 희미한 기억의 끄트머리를 잡아 현재의 우리에게로 끌어올린다. 비록 어른들의 사정이란 복잡해서 아이들이 생각해 낸 해답이 정답이 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단순하게 ‘가족은 소중하니까 직접 지킨다’라는 마음으로 덤벼드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그리고 그런 간절한 마음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 일어나는 변화야말로 진짜 기적임을 영화는 보여준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나섰던 하룻밤의 짧은 모험을 마치고 난 후, 세 아이는 조금 더 자라있다. 진짜 여행을 떠날 준비를 마친 채, 너무도 뭉클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ABOUT MOVIE 4
생동감 넘치는 아이들의 연기를 다시 만난다!
천재 아역 김시아, 안지호! 빛나는 발견 김나연, 주예림!
보는 순간 폴 인 럽! 사랑에 빠지는 마법 같은 연기!
<콩나물>의 김수안, <손님>의 정연주를 발굴한 단편 영화와 데뷔작 <우리들>을 통해 연기 경험이 전무한 어린 배우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잠재된 가능성을 끄집어내며 주목받은 윤가은 감독. 어린이들에게 마법을 부린 것 같다는 찬사를 끌어냈던 윤가은 감독이 이번에도 보석 같은 배우들을 찾아냈다. 먼저 김나연 배우는 ‘하나’ 캐릭터가 김나연 배우 본연의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가족의 불화를 지켜볼 때의 불안한 표정부터 반드시 가족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하는 당차고 단단한 얼굴까지, 감정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커다란 눈망울은 보는 순간 마음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그를 응원하게 만든다. <미쓰백>을 통해 만 열 살의 나이로 샤름엘셰이크아시아필름페스티벌(SAFF)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시아는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동안 동생을 보살피는 야무진 맏이 ‘유미’를 맡았다. 속 깊고 철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외로움을 타는 유미의 감정선을 섬세하면서도 미묘하게 표현한 김시아 배우는 천재 아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순수하면서도 깊이 있는 표정으로 감동을 전한다. 유미의 동생이자 비타민 같은 삼총사의 막내 ‘유진’ 역을 맡은 배우 주예림 또한 영화와 드라마 등 다수의 연기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비친 다크호스.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존재 자체로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유쾌한 웃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나의 특별한 형제>, <보희와 녹양>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안지호는 하나의 오빠 ‘찬’ 역을 맡아 탄탄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영화 속에서 재미와 공감을 담당한다. 이처럼 각각의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훔칠 네 배우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와 눈부신 호흡은 <우리집>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PRODUCTION NOTE
1. 대본 X, 특별한 연극 놀이와 즉흥극!
숨은 연기력을 발굴해내는 남다른 캐스팅 오디션, 리허설 과정!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 촬영 당시 배우에게 대본을 전달하지 않고 상황극을 통해 연기 지도를 한 것이 알려져 주목받았다. <우리집> 또한 한층 발전된 방식으로 특별한 오디션과 리허설을 진행했다. 1차 오디션에서는 지원자들을 1:1로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다. 독특한 점은 첫 번째 오디션에서 자기소개나 연기를 요청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세훈 프로듀서는 “1차 오디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인가 하는 점이다. 연기를 잘한다는 측면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잘 이야기할 수 있는지, 일상생활 이야기, 가족, 학교, 친구의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캐스팅의 비법에 대해 밝혔다. 이어 2,3,4차는 그룹 오디션으로 연극 놀이 상황극을 진행한다. 윤가은 감독이 연극놀이 선생님이 되고, 연출부가 같이 참여해 연기와 함께 캐릭터와의 적합성을 점검한다. 이후 최종 오디션은 2~3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즉흥극을 통해 반응을 살펴보는 작업을 진행, 가장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는 배우를 선정한다. 리허설 또한 배우들에게 대본을 보여주는 대신 촬영 두 달 전부터 주 2~3회를 만나 영화의 주제, 메시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신 별 상황에 맞는 즉흥극을 진행한다. 영화 속 대사와 디테일들이 다양한 상황극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배우들의 성격과 목소리를 통해 수정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후 날 것 그대로의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
2. 따스한 파스텔톤 색감과 캐릭터 몰입의 비결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핸드헬드 카메라, 70년대 필름 렌즈!
<우리집>이 관객들을 사로잡는 차별화된 부분 중 하나는 눈부신 여름 햇살 아래 따스한 영상미와 사랑스러운 색감일 것이다. 이를 위해 김지현 촬영감독은 독특한 색감을 만들기 위해 LUT를 직접 만들어서 <우리집>만의 따스하면서도 환상적인 색감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다소 높게 느껴지는 채도가 자칫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아이들만의 세상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판단해 촬영을 진행했고, 덕분에 한층 생생하고 아름다운 영상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집>만의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 일반적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1970년대 사진용 렌즈를 영화의 메인 렌즈로 활용해 오래 전 필름 사진에서 볼 수 있었던 독특하고 향수 어린 분위기를 구현해냈다. 영화 전체에서 트라이포드를 사용하지 않고 핸드헬드로 촬영한 부분도 주목할만한데, 한 테이크 안에서 여러 명의 아이들이 움직이고, 이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 핸드헬드 기법은 필수적이었다. 또한, 카메라의 눈높이를 어린 주인공의 시선에 맞게 낮추어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등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도록 촬영했다.
3. 아름다운 골목과 옥상의 풍경,
실제 배우들이 만든 영화 속 소품의 비밀은?
그 시절, 추억을 끄집어내는 <우리집>의 매력은 여름의 푸르름이 담긴 살아 숨 쉬는 골목길의 풍경이다. 이야기의 배경이 관객들에게 너무 낯설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영화적으로도 아름답기 바랐던 윤가은 감독은 다양한 로케이션을 진행했고 최종으로 옥인동과 정릉의 좁은 골목길들이 선택되었다. 유미와 유진이 사는 옥탑의 경우도 실제 우리들이 사는 집들처럼 최대한 건물 간의 레이어가 많기를 원했고, 한 공간 안에서도 위, 아래, 양옆이 있고 꺾으면 어디가 될지 모르는 공간들을 찾고자 노력했다. 아이들이 함께 물놀이를 하고, 종이집을 완성시키는 공간으로 등장하는 옥상은 실제 옥탑에서 촬영할 수 없어 주택 1층에서 내부를 찍고 외부는 옥상 구조에 맞춰 가벽을 세우고 촬영을 진행했다. 안지혜 미술감독은 옥상 프로덕션 디자인에 대해 “아이들이 함께 있는 옥상이 <우리들>에서 선이 집의 베란다 같은 느낌 이길 바랐다. 어른들 없이 우리끼리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는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느껴졌으면 한다”라며 미술 콘셉트에 대해 전했다. 한편, 영화의 귀여운 소품인 요리책과 종이집 제작에는 실제 배우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간혹 영화에 나오는 아이들이 만든 설정의 소품들이 어른들이 만든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았고, 캐릭터에 보다 이입하기 위해 ‘하나’ 역의 김나연 배우가 직접 요리책을, 다양한 상자와 재료를 활용해 김시아, 주예림 배우가 종이집을 만들어 올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술팀에서 컬러를 조금 더 넣거나 스티커를 붙이고 레이아웃을 살짝 변형하는 식으로 최종 요리책과 종이집을 완성했다. 이렇게 배우들이 직접 만든 소품이기에 실제 아이들의 풍부한 감성이 담길 수 있었다.
DIRECTOR Q&A
Q. 가족을 주제로 선택하게 된 계기는?
가족 이야기 자체는 계속 관심이 있었던 주제고, 단편에서도 한두 번 시도를 해보려고 했었다. <우리들>을 마치고 나서 사실은 <우리들>이 매우 감정적인 드라마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움직이는 이야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바깥으로 에너지를 쏟아가면서 애쓰는 이야기를 해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저절로 <우리들>에서는 친구 이야기를 했으니까 이번에는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바깥으로 에너지를 쓰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Q. 항상 영화의 배경이 여름인 이유는?
개인 취향인 것 같다. 여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또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학교를 다니지 않는 기간 동안 일어나는 일이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러면 방학밖에 없다. 겨울방학은 겨울이라는 느낌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 변화가 일어나는 느낌과는 조금 이질적이다. 제가 생각할 때 여름은 뭔가 피어나는, 덥지만 에너지가 솟구치고 변화할 수 있고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다.
Q. 촬영적인 부분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아이들 영화를 계속하다 보니까 아이들을 영화에서 중심인물로 보이게 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고 느꼈다. 우리가 이미 어른이 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들에 대한 대상화가 이뤄지고 아이들의 감정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아이들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게 커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럴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게 카메라의 시선인 것 같다. 카메라를 주인공 아이의 눈높이와 최대한 맞도록 하는데 그게 효과적인 것 같단 생각을 많이 한다. 인물이 보지 않는 걸 카메라가 굳이 가서 따로 보여주지 않으려고도 한다.
Q. 사실적인 아이들의 대사를 쓰기 위해 참고한 부분은?
만났던 어린이 친구들의 말투를 주로 생각하고 검색을 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대사를 정교하게 써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어떤 단어가 들어가야 할까, 어떤 문장이 더 아이들이 쓸만한 말일까 고민한다. 왜냐하면 어차피 실제 배우들이 들어오면 그 배우의 언어가 들어오는 게 가장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 자체가 대사 속에 들어오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핵심 단어만 고르려고 하고 나머지는 배우들에게 계속 물어본다. “이 말 이상해?”, “말할 때 계속 걸려?”라고 물어보면 정말 솔직하게 배우들이 말해준다. 그리고 그 친구가 편한 말로 바꾸면 그게 훨씬 자연스러울 때가 많은 것 같다.
Q. <우리집>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가족에 대한 문제가 있으신 분 혹은 가족을 너무 사랑하고 너무 미워하기도 하고 풀리지 않는 가족의 여러 다양한 숙제를 갖고 계신 관객분들이 와주셔서 봐주시고 같이 이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어떤 에너지에 힘도 받으셨으면 좋겠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 각자 자기의 가족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