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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가난이 죄라니까
미국의 놀라운 수출력은 비단 맥도널드 햄버거와 <아바타>, 아이팟에 그치는 게 아니다. 미국은 ‘톨레랑스 제로’ 정책도 수출했다. 관용과 인내심 전무, 절대 봐주기 없기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톨레랑스 제로’는 사소한 경범죄도 엄벌하는 강경한 형벌 정책을 일컫는다. 1990년대 뉴욕 시장이었던 루돌프 줄리아니의 그 유명한 ‘범죄와의 전쟁’과
글: 이다혜 │
201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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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미래를 지키는 휴머니스트
김동원 감독님을 뵙고 인사를 드릴 때마다 떠오르는 두 가지 생각이 있다. 하나, 인상이 어쩜 그렇게 좋으실까. 둘, 이렇게 푸근한 얼굴로 어떻게 <송환>이나 <상계동 올림픽> 같은 묵직한 다큐멘터리를 만드셨을까. 인상과 진지함은 반비례한다는 식의 억지를 부리려는 건 아니다. 다만 현실의 암담한 부분을 꾸준히 비추고 드러낸다는 건 분명
글: 장영엽 │
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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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눈오는데 고립이라니 또 밀실살인은 아니겠지
“이건 밀실살인입니다!”
탐정이 비장하게 선언한다. 초등학생 때는 밀실 선언이 있을 때마다 손에 땀을 쥐었다. 어느새 닳고 닳은 독자가 된 나는, 이제 탐정의 밀실 선언이 떨어지면 ‘또!’ 하고 생각한다. 워낙 많이 읽다보니 (그나마) 상식적으로 생각 가능한 모든 트릭을 경험했고, 남은 건 비상식적인 돌연변이 결론뿐인데, 그건 성에 안 차기 때문이다. 진
글: 이다혜 │
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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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어떤 세계에 살고 싶으십니까
촛불시위를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준엄한 꾸짖음이 화제다. 대체 무엇이 그로 하여금 저런 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을까. 영화 제목 식으로 말하면 이 상황에서 미친놈, 덜된 놈, 이상한 놈은 누구인가? 생각을 해야 한다. 인문사회적 사고의 기본기를 키워주는 책들이 최근 꽤 선을 보였다. 진보를 위한 개론서들이라고 할까. 말을 주고받
글: 이다혜 │
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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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죽어서 슈퍼히어로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를 비롯한 범죄물에는 분기탱천해 총을 들고 용의자의 집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경찰이나 FBI가 자주 나온다. 용의자의 집에는 범죄사건을 모은 스크랩이나 해부학, 폭발물 관련 책이 쌓여 있어서 “이런 인간이 제정신일 리 없어” 하는 의심을 더하게 마련이다. 그런 장면을 볼 때면 내 방이 저 사람들에게 수색
글: 이다혜 │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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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타는 목마름으로
지하철에서 책을 읽었다. 앞에 앉은 사람들이 책 표지 제목을 보더니 다 내 얼굴을 쳐다봤다. 한두명도 아니고. 밤 11시 지하철에서 <술꾼의 품격> 같은 책을 읽는 여자 얼굴이 어지간히 궁금했던 모양이다.
<술꾼의 품격>은 <한겨레> <씨네21> 기자였던 임범의 에세이집이다. 한 가지 장담할 수 있는 사실은
글: 이다혜 │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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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신작소개] 영화, 술을 캐스팅하다
허무를 누르는 혼돈의 힘, <캐리비안의 해적>과 럼
<캐리비안의 해적> 1,2,3편(고어 버번스키 감독, 2003, 2006, 2007년)을 보면서 나는 <피터 팬>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피터 팬>의 피터 팬은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 채, ‘네버랜드’라는 작은 섬에서 고아 어린이들과 요정들과 어울리면서
글: 임범 │
201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