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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안 읽고 배길 수 있겠니
어린아이의 피와 살을 섭취하는 퀴르발 남작, 아서 코난 도일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를 푸는 셜록 홈스, 중세 말 악마의 하수인에서 현대 패션의 아이콘이 된 마녀, 고딕 공포물의 단골 손님 프랑켄슈타인이 여기 등장한다. 화려한 출연진이다. 등장인물이 아니라 출연진이라고?
최제훈의 첫 번째 소설집 <퀴르발 남작의 성>은 뭐랄까, 소설과 영화,
글: 이다혜 │
20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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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그러니까 이것이 청춘이라고
한동안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20대 개x끼론’이라는 게 있다. 문자 그대로, ‘요즘 것들 못쓰겠어’의 2010년 대한민국 버전이다. 촛불시위에 교복 입은 애들보다 대학생 보기가 더 힘들더라, 20대가 투표를 안 하니 나라꼴이 어쩌고, 부모 등에 업혀 제 손으로는 할 줄 아는 것 없는 철부지들, 학점 딸 줄은 알아도 세상물정을 모르는 애들이라고 한다.
글: 이다혜 │
20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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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바나나가 진짜 선악과라고?
<주유소 습격사건>에는 “한놈만 패면 돼”라는 대사가 나온다. 애초에 그 대사가 의미한 것과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실로 그렇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와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조직은 서로 닮아 있다. 하나만 파고들면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 누구는 야구가 인생과 닮았다 하고 누구는 산이 그렇다 하고 누구는 바둑이 그렇다 한다. 모두 참이다. &l
글: 이다혜 │
20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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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왜 쓰지? 어떻게 쓰지?
<글쓰기의 항해술>│ 어슐러 르 귄 지음 황금가지 펴냄
<나는 왜 쓰는가>│조지 오웰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글쓰기에 관한 두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제목을 보면 그렇게 보인다.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는 제목 그대로 ‘왜’ 써야 하는가의 문제제기를 포함한 산문집이다. <1984> <동물농장>
글: 이다혜 │
20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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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과거의 삶, 좀비들
좀비의 느릿하고 반복적인, 리듬을 타는 듯하지만 그저 팔다리를 흔들 뿐인 무의미한 몸짓. 우스꽝스럽지만, 지금 이 광경이 무한반복되리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의 오싹함. 아, 그런데 웃기긴 웃기고 무섭기도 하고,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모습에 우울함도 훅 일어나고.
<좀비들>에는 제목대로 좀비들이 등장한다. 좀비들을 만나기까지는 일단 기다려야 한
글: 이다혜 │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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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스타일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빈티지는 정말 싫어’를 읽다가 참던 웃음이 터졌다. “이쯤에서 당신에게 고백할 게 있다. 부탁인데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당신이 죽는 날까지 비밀로 간직해주면 좋겠다. 사실 나는… 빈티지가 싫다.” 말도 안돼! 패션 피플에게 있어 빈티지란 ‘내가 네 아비다’ 같은 것 아니었어? 이른바 패션 피플이라는 사람들이 빈티지 예찬을 할 때마다(그리고 들고
글: 이다혜 │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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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홍콩의 이야기를 찾아 떠나다
나는 홍콩영화 팬이라기보다는 할리우드 키드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많은 영화와 장소들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80년대와 90년대를 십대, 이십대로 통과한 인간의 숙명이 아닐까.이 책을 쓴 사람은 <씨네21>의 주성철 기자다. 홍콩영화 전문가로는 한국 최고이고, 그런 이유로 그 누구보다 홍콩을 출장으로, 여행으로 자주 찾는다.
글: 이다혜 │
201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