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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그곳에 영화 기호학이 있으므로
김혜리 기자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영화의 의미작용에 관한 에세이> 1, 2권이 사라졌다. 아마도 누군가가 잠시 보고 도로 갖다놓는다고 생각했다가 잊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우리는 ‘아니, 그래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기에 메츠의 책을 허락받을 사이도 없이 그렇게 급히 빌려(?)간 것이냐’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런 농담이 오가던 그때에,
글: 정한석 │
20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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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촌부들의 촌극
몰락해가는 재래시장 건어물가게 주인 정의섭. 상인회 총무 직함 달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일 말고는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외주제작사 PD 이상운. 한때 잘나가는 공중파 PD였지만 직접 프로덕션을 차린 뒤로는 제작 프로그램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막다른 곳에 몰린 이들이 케이블용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일명 야바위라고 불리는 구슬 든 컵을 맞히는
글: 김은미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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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어떻게 할까?
<나는 꼽사리다>(이하 <나꼽살>)의 1회는 알려진 바대로 여러 번 녹음되었고 그 과정에서 패널이 교체되었다. 1회 방송을 들어보면 왜 재녹음이라는 초강수가 쓰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지나칠 정도로 의식하고 있음은 알겠는데, 풍자가 튀어나올 곳에서 개그가, 팩트(혹은 개념) 정
글: 이다혜 │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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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공부하는 법
30대는 저축을 못하고 결혼(혹은 출산)을 포기한다. 20대는 취직을 못하고 빚을 진다. 지난 몇년간 위기의 이유가 우리의 소망이 간절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믿음으로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책을 읽었고, 그것을 더 강렬하게 밀어붙이기 위해 긍정이라는 절대신을 모셨는데 긍정에 배반당했고 믿음은 은행 잔고와 함께 바닥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1
글: 이다혜 │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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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빈티지 판타지
마트체인 가문의 아들 제이콥은, 인생에 특별히 즐거운 것도 부족한 것도 없는 평범한 소년. 열다섯살 되던 해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제이콥의 인생이 달라진다. 할아버지는 제이콥에게 비현실적 사진을 보여준 사람이다. 머리가 없는 남자, 얼굴에 입이 두개인 남자, 거대한 바위를 한 손으로 번쩍 든 소년 등. 가짜 티가 너무 분명하게 나는, 요즘처럼 포토샵
글: 김은미 │
201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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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밤은 젊고 그도 젊었다
나이에 따라 세월은 다르게 각인된다. ‘어른’들에게 세월은, ‘아이’의 나이 듦으로 인식된다. 2000년 입사 당시 <씨네21> 기자직 신입사원 중 역대 최연소였던 24살 고졸 여사원 이다혜를 처음부터 봐왔던 선배들은 아주 오랫동안 “넌 아직도 서른살이 안됐냐?”며 웃었고 그 뒤로는 “어느새 너도 내일모레 마흔이란 말이냐”라며 한탄한다. 내게
글: 이다혜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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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미스터리 팬의 심장이 뛴다
시그마북스에서 선보였던 엘러리 퀸의 미스터리 시리즈 전권 수집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전권을 갖추려고 보니 어느새 절판되어 전국 헌책방을 뒤져도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Y의 비극>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같은 책은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와 있으니 읽을 수나 있다고 치지만, <중간지대> <악의 기원> 같은
글: 이다혜 │
201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