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도서] 어울리는 옷 찾아요?
패션지는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가 우울하게 하는가. 천계영의 만화 <드레스 코드>는 후자인 사람을 위한 ‘리얼 변신 프로젝트’다. 나에게 맞는 옷이 아니라 매장에서 괜찮아 보이는 옷을 무턱대고 산 뒤 옷걸이에 처박아두는 사람에게 유용한 가이드다. <드레스 코드>는 어디에서 옷을 살 것인가부터 시작한다. 옷 사러 갔다가 뒤를 졸졸 따라다니
글: 이다혜 │
2012-08-30
-
[도서]
[도서] 관계라는 미스터리
다작의 작가에겐 늘 의혹의 꼬리표가 붙기 마련이다. 1년에 서너권 이상의 작품을 말 그대로 ‘쏟아내는’ 일이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 작가생활 40년 동안 무려 980편의 저서를 집필한 괴물작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경우, 편집자들이 어림잡아 셈해봤더니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을 빼곤 늘 책상 앞에 붙어 있어야 가능한 작업량이었다고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글: 장영엽 │
2012-08-23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불만 만땅! (웃음)
SF소설에 대한 대표적인 부정적 편견은 그것이 ‘이 세계’의 일을 다루지 않는다는 데서 비롯한다. 외계인? 우주? 미래? 우리가 인간이나 지구, 현재도 제대로 못 보는 판국에? 하지만 한번만 생각해보라. 재벌 아들과 가난한 여자가 순수한 사랑으로 맺어져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는 어디가 현실적인가? 무대나 소재가 낯선 어휘로 이루어져 있다 해도, 그 안에서
글: 이다혜 │
2012-08-16
-
[도서]
[도서] 아름다움에 관하여
하얀 면장갑을 끼고 넘겨야 할 것만 같은 책이 여기 있다. 인도 독립출판사 타라 북스가 만든 <나무들의 밤>은 숲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온 인도 중부 곤드족 출신 아티스트 세명의 작품을 엮은 수제 그림책이다.
‘환상적 수목도감’이라고 불러도 좋을 이 그림책은 열아홉 그루의 나무가 짐승과 인간, 우주의 생명을 보듬는 이야기다. 지난 16년간
글: 김혜리 │
2012-08-16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날 이후
일본 동북 지역에는 주로 대가족이 많다. 조부모와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살고, 형제도 보통 서넛 정도다. 평일 오후 2시46분은, 그 지역 모든 가족이 흩어져 있던 시간이었다. 3·11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쓰나미는 그래서 그곳의 모든 이들에게 가족의 이산(離散)을 의미했다. <쓰나미의 아이들>은 탐사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모리 겐 기자가 동북부
글: 이다혜 │
2012-08-09
-
[도서]
[도서] 고양이 그리기
장담한다. 당신이 애묘인이라면 <고양이들: 루이스 웨인의 웃기고 슬프고 이상한>(이하 <고양이들>)에 단박에 시선을 뺏기고 말 것이다. 이 책에는 한평생 오로지 고양이만을 그린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화사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 그림 300여점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부터 1차 세계
글: 신두영 │
2012-08-09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서울살이
내가 대학에서 공부했던 언어는 한때 전세계에 수많은 식민지를 갖고 있었던 나라의 것이었다. 식민지 대부분은 아프리카에 있어서, 외무고시에 붙어도, 대기업에 들어가도, 중소기업에 들어가도 그 언어로 뭔가 해보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곧잘 아프리카로 가곤 했다. 제대로 졸업을 하지도 않았거니와 대학 시절에 대한 기억이라고는 좋은 게 얼마 없었던 나는 그때 선후배
글: 이다혜 │
201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