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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광기와 천재성
위기의 시대를 위한 지도자는 따로 있다. 기분 장애, 특히 양극성 장애 분야의 전문가로 하버드 의과대학과 케임브리지 헬스 얼라이언스에서 임상의학을 가르치고 있는 나시르 가에미가 쓴 <광기의 리더십>은 정신질환을 갖고 있었던 지도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시대와 그들이 세상을 이끈 방식을 담았다. 그는 강조한다. 정신질환은 단순히 제정신이 아
글: 이다혜 │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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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남자 1호가 위험하다
소위 ‘유망한 직장’으로 꼽히는 어느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서른 즈음의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여자뿐이었다. “왜 여기는 젊은 남자 직원이 없어요?”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말이 이렇다. “안 그래도 신입 중에 남자가 너무 없어서 임원 면접까지 올라가는 남자가 있기만 하면 웬만하면 다 뽑아준다는데, 거기까지 올라가는 남자가 없어요. 요즘 그래요.” 저출산의
글: 이다혜 │
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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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
올해 미디어 아티스트 전준호와 문경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전시회인 카셀도큐멘타에서 건축가, 디자인 그룹, 과학자 같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종말 이후의 세계를 그린 단편영화 <세상의 저편>과 설치물 작업을 공개했다. <미지에서 온 소식>은 바로 그 작업을 확장한 인쇄물이다. 이 책은 영문으로 먼저 출간되어 카셀도큐멘타에서
글: 이다혜 │
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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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살아간다는 일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모옌에게 묻는다면 별로 좋게 대답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까, 우리가 기대하는 대답, 이 모든 고난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는 편이 죽는 편보다 낫다는 답은 돌아올 것 같지가 않다. 그럼에도 모옌의 소설을 읽을 때면 그 강력한 생명성에 압도된다. 생명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온몸의 구멍에 보이는 호기심, 그곳으로부터의 냄새, 소음과
글: 이다혜 │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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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상처와 회복
<노랑무늬영원>은 소설가 한강이 12년 만에 펴낸 중•단편 소설집이다. 그간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 주로 장편소설로 독자들을 찾았던 그녀이기에 이번에 출간된 <노랑무늬영원>이 더 반갑다. 계간지에 발표했었던 단편 6편, 중편이자 표제작 <노랑무늬영원>을 엮은 이 책은 줄곧 한강의 작품을
글: 남민영 │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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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응답하라, 불행으로부터
‘나는 정리 해고로 직장을 잃었지만 꿈이 있어 행복하다’ 혹은 ‘나는 불치병에 걸려 삶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행복하다’라는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강상중은 <살아야 하는 이유>에 썼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만 찾기 힘든 것은 아니다. 그런 말을 믿는 사람도 찾기 힘들기는 매한가지다. 자신과 타
글: 이다혜 │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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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인간 마틴 스코시즈
영화를 사랑하는 이라면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숙제 같은 이름이 있다. 앨프리드 히치콕, 프랑수아 트뤼포, 장 뤽 고다르 같은 거장들이 남겨놓은 방대한 양의 숙제들. 반드시 봐야만 한다고들 하는 그 수많은 걸작영화들. 그들의 작품을 보고 반한 이는 물론이고 그들의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그들이 남겨놓은 족적을 훑지 않고는 현대영화를 이해할
글: 송경원 │
201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