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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일벌일계라도 제대로
원전 시험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발끈하자 새누리당에서는 공공기관 비리 임직원의 재산을 압류할 수 있도록 법을 고친다고 나섰다(이번에는 하루 만에. 대통령 말씀 떨어지고 법안 나오는 시간 재기 이거 은근 재미있다. 점점 짧아진다). 그동안은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옷만 벗고 퇴직금도 챙기는 편이었는데, 회사에 끼친 손실에 대해
글: 김소희 │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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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비공식노동 공식화부터
인상이 원만하지 못해 가급적 헤벌쭉 웃으며 나다니는 편인데, 어쩔 수 없이 얼굴을 굳혀야 하는 순간이 있다. 배달 계란, 배달 우유 등 판촉장 앞에서다. 저만치서부터 “고객님~” 부르는데 가능한 한 냉정한 자세로 최대한 그들을 ‘유령 취급’하며 쓱 지나가야 불필요한 감정노동을 하지 않는다(거절이 유독 힘든 나 같은 사람을 고려하지 않는 판촉‘이세요’). 문
글: 김소희 │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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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국가정보충
인터넷상의 ‘어린이들’이 모여 노는 사이트에 기업 배너 광고들이 줄줄이 내려지고, 탁현민 공연기획자가 표절했다며 생짜 부리던 한 인사는 상대로부터 병원치료를 권유받았다. 사이트 어린이들은 낄낄대며 쾌락과 유희인 양 굴고 너무 ‘듣도보도 한’ 인사는 과장되고 근엄하게 나라를 구할 듯 굴지만 둘은 대상을 고르는 방식이 닮았다. 유독 ‘내 편들’이 우르르 몰려들
글: 김소희 │
20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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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창조경제만 없으면…
잔고를 헤아려 돈을 뽑으면서 CF모델의 춤을 멀뚱히 본다. 관공서도 기업도 대학도 심지어 은행 현금인출기까지 창조경제를 부르짖는다. 내용의 모호성을 떠나 이 표현은 굉장히 무성의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내세웠던 창의경제보다 언어의 조탁 능력이 떨어지는 이가 만든 게 틀림없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반복된 강조에 너도나도 아는 척, 하는 척한다.
나도
글: 김소희 │
201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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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우리 모두 조금씩은 갑이다
을들의 울분과 하소연이 엄청난 공감을 이루고 있다. 오죽하면 갑인 대기업과의 계약을 을들을 죽이는 ‘을사늑약’이라고까지 일컬을까. 약탈적 부당 거래와 횡포는 전 업종에 걸쳐 있다. 계약•거래에서 갑을관계는 어찌 보면 필연이다. 문제는 이것이 인격의 영역까지 침범한다는 것이다. 빵 회장과 라면 상무 사례에서 보듯 ‘갑의 지위’를 악용하는 ‘진상 갑’들은 허다
글: 김소희 │
201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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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언니, 발끈해만 하지 마
특사 태운 비행기를 띄워도 모자랄 판에 웬 미사일인가. 미국이 4월에 연기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이달 중 실시할 계획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성능 확인 실험이니 북한이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일본 <교도통신>에 말했다는데, 어우어, 부디 오보였으면 좋겠다. 핵잠수함, 전폭기 훈련에 이어 미사일까지 가세하면 북
글: 김소희 │
201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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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특혜는 됐고, 차별이나 마
애를 낳고도 일을 하는 엄마들은 두 부류다. 먹고살기 위해 ‘벌어야만’ 하거나 자기를 증명하기 위해 ‘벌고 싶어’ 하거나. 월급쟁이에서 엄마로 ‘주업무’가 바뀌었지만 나는 일종의 ‘이직’이라 여긴다. 이 칼럼은 ‘부업’이다. 외벌이+α로 생계가 해결되니 고마운 일이다. 만약 내가 소녀가장이거나 환장하게 재미있는 일을 했거나 나라를 구하는 역할이었다면 어떡
글: 김소희 │
201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