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 나를 조급하게 만드는 것들 나를 조급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 분명히 나는 태어날 때부터 급하거나 안절부절못하는 성격은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나도 느긋하고 여유있는 작태에 어른들이 놀라곤 했다.엄마- 넌 태어나자마자도 주변을 확인하고 여기가 어딘지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다 살핀 뒤에 울기 시작했다. 니가 다른 태아들보다 3분 정도 늦게 우는 바람에 우린 목청없는 아이를 낳은 줄 알고 글: 장진 │ 2004-11-19
- [이창] 문 문은 집을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 중 하나다. 벽과 지붕이 있어도 문이 없다면 집이 될 수 없다. 안과 밖을 서로 통하게 하는 문이 없다면 집은 무덤과 같은 것이 될 것이고, 안과 밖을 차단하는 문이 없다면 집은 길거리나 다름없는 통로가 될 것이다. 문은 우리에게 세상과 만나는 길을 열어주고 또 세상과 차단된 우리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준다.열리고 닫히 글: 안규철 │ 2004-11-12
- [이창] 내가 그녀와 헤어진 이유 내가 그녀와 헤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아니, 간단하다기보다 분명하다. 그녀는 내게 ‘저 하늘의 별을 따주오’라고 말했고 난 그녀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하늘을 한번 바라보곤 도대체 저 많은 별 중에 어느 별일까 하는 궁금증도 갖기 전에 헤어져야겠군, 하고 맘을 먹었다.그녀는 아직도 내가 그 별을 따다가 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기를 포기한 것이라 믿고 있을지 글: 장진 │ 2004-11-05
- [이창] 단추들 우리 주위에는 평소에 그 존재감이 거의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하찮은 사물들이 많이 있다. 사람의 시선을 끌며 당당하게 자기를 주장하는 물건들의 그늘에서 이들은 ‘엑스트라’로서 가까스로 제 위치를 지키며 그 나름의 존재를 이어간다. 옷의 단추도 그런 물건들 중 하나다. 셔츠에 달린 단추의 존재는 그것들을 매일 채우고 푸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거의 잊혀지다시 글: 안규철 │ 2004-10-29
- [이창] 세상살이 휴대폰 번호 열한 자리 중 어느 하나를 잘못 누른 게 틀림없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 보니 타일러와 박경림을 혼합해놓은 것 같은 우리 엄마의 목소리가 이토록 고와진 거냐… 아니면 요즘 달여드신 한약 덕을 보셔서 30년 전으로 돌아간 것이냐?… 그래 내가 전화를 잘못 건 것이다…나 어, 난데….목소리 여보세요….나 (당황 시작) …여보세요…?목소리 네, 말씀하 글: 장진 │ 2004-10-22
- [이창] 바퀴 주위에 바퀴 달린 물건이 많아지고 있다. 길에 굴러다니는 자동차야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의자와 냉장고와 침대에, 여행가방과 계단과 심지어 어린아이들의 신발바닥에까지도 바퀴가 달려 돌아가고 있다. 청계천에 나가보면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물건에 부착할 수 있는 수백 가지의 바퀴들을 갖춰놓고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다. 한곳에 붙박이로 머물러 있던 가구들, 전적으로 글: 안규철 │ 2004-09-24
- [이창] 공짜로 술 먹는 방법 공짜로 술을 얻어먹는 방법에 대해 얘길 해보자.먼저 예쁜 여자친구를 만든다. 눈이 맑고 보석 같아 그 눈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모든 시름이 녹아내리기도 하겠지…. 그 여자친구와 진한 사랑의 깊이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의 구렁 속에서 기다린다. 물론 결혼 같은 건 꿈도 꿔선 안 된다. 그렇게 그냥 사랑인 듯 애인인 듯 지내는 것이지. 그러다보 글: 장진 │ 200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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