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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한국영화 키워드, 2023년 한국영화는 ‘엔딩 포즈’다
올해 한국영화 속 인물들은 절박한 가운데 겨우 숨 쉬곤 했다. 그 모습은 아이돌의 엔딩 포즈와 유사하다. 호흡을 고르는 기색조차 없이 천연덕스럽게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아이돌 가수의 세계와는 달리, 영화에서는 소진을 증명하는 거친 숨소리가 제스처를 압도한다. <거미집>에서 감독 김열은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의 엔딩을 다시 찍기 위해 배우
글: 김소희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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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한국영화 키워드, 2023년 한국영화는 ‘편지 쓰기의 몸짓’이다
김덕중 감독의 <컨버세이션>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기차 칸에 앉은 승진(박종환)이 필재(곽민규)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는 장면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인물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어지는 ‘대화’의 연쇄로 채워진 이 영화에서 혼자 남은 한 인물이 화면에 보이지 않는 다른 이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은 무척 특별한 감각으로 각인된다. 그런데 승진은
글: 김병규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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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거장의 필치는 건재했다, 올해의 해외영화 총평, 6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들
영화란 무엇인가. 이 케케묵은 질문에서도 여전히 의미 있는 사유가 파생될 수 있다. 올해는 산업적·미학적 의미에서 영화의 정의와 역사를 만들어온 거장들의 신작이 각자의 매체론과 실천을 선보였다. 1위 <파벨만스>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처음으로 만든 자전적 영화인 동시에 영화의 윤리성을 돌아보는 진솔한 자성이 담겨 있다. 2위 <어파이어&g
글: 임수연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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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2023년을 빛낸 올해의 해외영화, 관습을 벗어난 기성감독들의 시도
1위 파벨만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가 <더 포스트> 이후 5년 만에 올해의 해외영화 1위에 또 한번 올랐다. 존재 자체로 영화가 된 거장은 처음으로 만든 자전적 드라마를 통해 “더이상의 증명이 필요하지 않은 위치에서조차 또 한번 자기를 갱신”(남선우)하며 “다시 작은 사람이 되어 느껴보는 거대한 영화”(김소희)를 만들어냈다. “유대인 가
글: 임수연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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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올해의 신인 남자배우 - 홍사빈 ‘화란’, 올해의 신인 여자배우 - 김시은 ‘다음 소희’ ‘ 너와 나’
올해의 신인 남자배우 - 홍사빈 <화란>
2018년 데뷔 후 쉼 없이 자기 길을 모색한 홍사빈은 첫 상업영화 주연작 <화란>에서 영화 그 자체가 되는 놀라운 연기를 선보였다. “동 세대에서 단연 돋보이는 누아르적 기운과 얼굴의 소유자”(김소미)이자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마스크”(배동미)를 가져 시선을 끄는 동시에 “안정적인
글: 이유채 │
글: 이자연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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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올해의 시나리오 - 정주리 ‘다음 소희’, 올해의 촬영감독 - 조형래 ‘콘크리트 유토피아’
올해의 시나리오 - <다음 소희> 정주리
현장 실습에 나선 10대 청소년의 죽음을 다룬 <다음 소희>가 올해의 시나리오로 선정됐다.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학교와 사회에 변화를 촉구하는 <다음 소희>는 “올곧은 응시, 맹렬한 목소리, 부드러운 연민으로 비극을 감싸쥔”(김소미)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감독의 슬
글: 이자연 │
글: 이유채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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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올해의 제작자 -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변승민 ‘콘크리트 유토피아’, 올해의 신인감독 - 유재선 ‘잠’
올해의 제작자 - <콘크리트 유토피아>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변승민
연초 <정이>를 시작으로 <소울메이트>, <D.P.> 시즌2, <콘크리트 유토피아>, <발레리나>까지 올해만 5편을 내놓은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는 “지금 충무로에서 가장 유능하고 뛰어난 제작자다. 제작 속도도
글: 이유채 │
글: 정재현 │
202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