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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
‘커피 한잔 할까요?’ 허영만 화백 작품 중 처음 접하는 청유형의 제목이다. 제목부터 한잔을 권하는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를 읽고 있자면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이 간절해진다. 최고급 커피든 인스턴트 커피든 검고 쓴 커피의 향과 맛을 모르는 사람은 없기에 공감의 폭도 넓다. 5화 에피소드 중, 지하철에 탄 주인공이 살포시 원두 봉지의 소매
글: 김수빈 │
사진: 백종헌 │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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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시절을 질료로 삼다
‘시절’에는 ‘세상의 형편’이란 뜻이 있다. 그 의미를 곱씹어볼 때, 시절은 서사에 더없이 훌륭한 질료다. 픽션으로만 구성된 9월의 북엔즈에는 한 시절을 생생히 묘사하는 작품 네권이 꽂혔다. 허영만 화백의 신작 만화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는 커피 한잔에 위로받는 사람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현재를 그려낸다. <셜록 홈즈 전집 장편 세
글: 김수빈 │
사진: 백종헌 │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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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그 찬란한 고독의 순간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뭐라고 정의하려고 하면 단어의 사이로 도망가는 것 같다. 아마도 시간의 흐름에도 살아남은 대부분의 예술작품이 그러하리라. 시인 마크 스트랜드는 <빈방의 빛: 시인이 말하는 호퍼>라는 책으로 호퍼의 그림을 글로 옮겨보고자 한다. 그림이 등장하고 글이 따른다. 1963년작 <빈방의 빛…>에 대해 스트랜드는 “호퍼의
글: 이다혜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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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작가로 산다는 것
“작가가 된다는 것은,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제2의 존재와 그 존재를 만들어낸 세상을 인내심을 가지고 오랜 세월 동안 노력하여 발견하는 것입니다. ‘글쓰기’라고 하면 먼저 소설, 시, 문학적 전통과 같은 것들이 아니라 방 안에 틀어박혀 책상 앞에 앉아서 홀로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여 단어들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이가 눈앞에 떠오릅니다.” 오르한 파묵의
글: 이다혜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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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정연히 골라 더 빛나는
애플뮤직 한국 서비스가 시작된 뒤 음악 듣는 재미가 커졌다. 열흘쯤 지나자 눈에 익은 곡들만 보였다! 나는, 힙합과 R&B를 많이 듣고, 비발디와 바흐를 비롯한 바로크 시대 건반악기곡을 좋아하고, 재닛 잭슨과 휘트니 휴스턴, 에이미 그랜트를 비롯한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여성 팝보컬리스트의 노래를 반복 청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안에서
글: 이다혜 │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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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이만큼 가까운 미국> <이만큼 가까운 중국> <이만큼 가까운 일본>
미국, 중국, 일본은 신문의 외교면 앞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는, 한국의 가장 친숙한 이웃 나라들이다. 하지만 친숙한 것과 잘 아는 것은 다르다. 미국의 세계 정책에 대해선 어느 정도 말할 수 있어도 총기사고가 왜 그리 빈번히 발생하는지는 제대로 설명하기 힘들다. 일본에서 오타쿠 문화가 확산된 계기나 중국 대중이 구글 대신 바이두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대신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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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만약은 없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이 쓴 <만약은 없다>는 환자의 죽음에 대한 의사의 치열한 투쟁 기록이다. 삶과 죽음이 시시각각 결정되는 응급실이란 공간. 그곳에서 저자는 한명이라도 더 삶의 품으로 끌어오고자 분투하지만 차마 막지 못한 환자의 죽음에 대해선 그 순간을 곱씹고 마음에 새긴다. 1부에서는 저자가 지키지 못했던 생을 돌이켜본다. 병명에 가려진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