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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딸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 <엣지 오브 다크니스>
딸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는 보는 이의 판단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마땅한 분노, 곱절의 앙갚음이야말로 관객이 원하는 감정과 행위라고 여겨진다. 적이라고 인식하면 망설일 필요 없이 방아쇠를 당기면 된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처단하면 모든 불법이 용서된다. <테이큰>이 그렇고, <모범시민>이 그렇다. <엣지 오브 다크니스>의 토마
글: 이영진 │
201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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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21세기판 남원고사 <방자전>
<음란서생>의 첫 장면에 세책점(貰冊店)이 나온다. 쓰개치마로 얼굴을 가린 부녀자들이 야밤에 총총걸음으로 찾는 곳이 바로 세책점이다. 19세기 후반 서울 세책점의 베스트셀러는 <남원고사>. <춘향전>을 독자들의 입맛에 맞게 각색한 국문 필사본 소설이다. 욕설과 음담으로 넘쳐나는 <남원고사>에서 방자는 춘향에게 ‘
글: 이영진 │
201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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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마라도나의 전성기는 언제일까? <축구의 신: 마라도나>
마라도나의 최고 전성기는 언제일까? 전 지구인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시킨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전이 아닐까. 포클랜드 전쟁의 앙숙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마라도나는 두골을 넣었는데, 그 골이 바로 유명한 신의 손 골(“Hand of God” goal)과 중앙선 부근부터 60m를 홀로 드리블해서 6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성공시킨 세기의 골(goal of c
글: 신두영 │
201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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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한 2002년 월드컵 <꿈은 이루어진다>
2002년 한·일월드컵도 벌써 8년 전 일이다. <4발가락>을 연출한 계윤식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을 스크린으로 불러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2002년 월드컵 당시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한다. 시간적 배경은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공간적 배경은 모두에게 낯설다. 북한의 감시초소 1분대장(이성재)은 “축구공은 둥글다”, “축
글: 이주현 │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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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물들이 뒤엉키는 코미디 <내 남자의 순이>
가치가 무려 50억원. 정체는 반지요, 이름은 꽃처럼 어여쁜 순이다. 너도나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려들 만하다. 특히, 1억원의 빚에 시달리며 근근히 살아가는 세라(박해미), 라미(신이), 광수(이태성), 가족 같은 세 사람에게는 더욱 간절한 존재다. 물론 경쟁 상대도 있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사채업자 춘배파다. 세라에게 돈을 빌려준 이들은 순이의
글: 김성훈 │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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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내면에 대한 탐구 <블러디 쉐이크>
등장인물 7명이 얽히는 5가지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 <블러디 쉐이크>의 내용은 단 몇줄로 정리하기 어렵다. 첫 인물은 어느 날 지하철에서 한 자루의 총을 얻게 된 샐러리맨 만호(장성원)다. 잠시 후, 그의 총은 정신연령이 5살밖에 되지 않는 삼촌과 함께 살며 꽃집을 경영하는 시각장애인 수경(전혜진)의 손에 쥐어진다. 수경은 소매치기 찬우(성혁)
글: 강병진 │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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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아버지에 대한 추억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영국 감독과 배우들이 아버지를 주제로 만든, 영국판 <친정엄마> 혹은 <애자> 정도가 되겠다. 영국 작가 블레이크 모리슨이 암 말기의 아버지를 돌보며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기록한 동명의 논픽션이 원작이다. 블레이크(콜린 퍼스)는 오랜만에 집에 들렀다가 아버지 아서(짐 브로드벤트)가 말기암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떤 이유에
글: 장영엽 │
201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