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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어느 평론가의 실직
얼마 전 <씨네21>도 간략하게 다룬 바 있지만 지난 1월3일 뉴욕의 무가지 <빌리지 보이스>는 영화평론가 짐 호버먼을 해고했다. 여기서 잠깐. <빌리지 보이스>는 1955년 작가 노먼 메일러 같은 이가 주류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이야기를 담기 위해 만든 주간 무가지로, 한때 뉴욕을 대표하는 진보 독립언론으로 꼽히던 매체다
글: 문석 │
20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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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최민식, 살아 있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보다가 무릎을 쳤다. 주인공 최익현 역할을 맡은 최민식의 연기가 너무도 절묘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비굴한 하급 공무원과 거만한 폭력조직의 수뇌부를 오가며 버라이어티한 연기를 펼친다. 조직폭력단의 우두머리 최형배(하정우)에게 자신이 먼 친척이라며 뻐기다 혼쭐이 난 뒤 다시 친척 어른 댁으로 불러
글: 문석 │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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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가족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유난히 설이 빨리 다가온 까닭에 극장가만 부산한 게 아니다. <씨네21> 또한 송년호, 신년호를 만든 지 두주 만에 설 합본호를 내게 됐다. 새해를 맞아 처리해야 할 잡무까지 겹친 탓에 식구들의 피로도 두껍게 쌓여 있는 분위기다. 그래도 일년에 두번 있는 ‘합본호 휴가’에 대한 희망 덕분인지, 합본호를 만드는 동안 모두 힘을 짜내준 듯해 고마운
글: 문석 │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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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젊은 마음’을 응원한다
<부러진 화살>은 과연 화제작다웠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 “올해 부산의 최고 발견”이라는 소문을 모았던 것처럼 도발적이고 논쟁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었다. 초반부가 좀 느슨하고 산만한 느낌이어서 부산에서 이 영화를 보고 극찬했던 강병진을 저주했지만, 이야기가 풀려나감에 따라 흥미진진해졌고 종반부에는 넋이 빠진 채
글: 문석 │
20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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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2012년, 떨리는 가슴
새해 즈음이면 탄생 100주년, 사망 10주기, 20주기, 30주기를 맞은 인물 명단을 뒤지는 게 연례행사처럼 됐다. 처음에는 기획 아이디어나 좀 얻어보려고 시작했는데(실제로 한때 기획기사 여러 개를 낳기도 했다), 어느새 나름의 연말연시 이벤트가 된 셈이다. 사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면 몰라도 요즘처럼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게
글: 문석 │
20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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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당신의 베스트는 무엇입니까?
1년 단위로 무언가를 결산하는 문화를 누가 언제 만든 것인지 모르지만 꽤 유용한 게 사실이다. 단지 기사 아이템 하나를 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실제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런 연말 결산은 나름의 뜻이 있다. 초단위로 휙휙 바뀌는 이 초고속 시대에 뒤를 돌아본다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냐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몇주 동안 보지 못했던 영
글: 문석 │
20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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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뭣부터 볼지 참 애매합니다잉
극장가가 가장 붐비는 시즌은 연말과 연초다. 전체적으로 보면 기간이 긴 여름 시즌이 겨울 시즌보다 규모가 크겠지만 연말, 연초의 응집된 관객 동원력은 넘어설 수 없다. 크리스마스와 신년 맞이에 나선 어마어마한 인파가 쇼핑몰과 레스토랑을 거쳐 흘러가는 종착역은 대체로 극장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할리우드영화 <
글: 문석 │
2011-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