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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소녀 목소리는 전략이었어
1978년생, 그러니까 삼십대 초반 렌카의 솔로 데뷔앨범은 ‘나이에 안 맞게’ 깜찍하다. 캐치한 사운드로 충만한 캔디팝의 전형이라서 ‘철없는 여자’가 어쩌고 할 만한데, 속을 들여다보면 아니다. 호주에서 8살에 연예계에 데뷔했고 20대에는 익스페리멘털 록밴드 디코더 링의 보컬로도 활동했던 경력 때문이다. 과연 귀에 꽂히는 멜로디로 인생의 쓴맛을 노래하는
글: 차우진 │
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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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마지막 세 트랙의 희망
지난해부터 이어진 ‘마의’ 세 번째 앨범 행렬 중 하나. 그러니까, 두장의 100% 팝 앨범 이후 과연 프란츠 페르디난드는 무엇을 들려줄 수 있을까? 무려 3년 만에 내놓은 세 번째 앨범에선 “여자들이 춤추도록 만드는” 것 외에 뭘 더 할 수 있을까?
반년간의 휴식 이후 스코틀랜드의 빅토리아 시대 극장에 칩거한 밴드는 도중에 프로듀서를 갈아치우기도 하
글: 홍지은 │
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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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셰익스피어와 프랑스의 만남
스펙터클 지수 ★★★★
고전 지수 ★★☆
셰익스피어라는 꼬리표에 굳이 웨스트엔드를 떠올릴 필요는 없다.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로미오 앤 줄리엣>은 영국 대가의 비극적 로맨스를 영어가 아닌 보드라운 프랑스어로 읊조리는 뮤지컬. 게다가 프랑스라니 그 이름에서부터 사랑과 시와 낭만이 배어나올 것 같은 달큰한 나라 아니던가.
글: 장미 │
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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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잇]
[스크롤잇] 소소하고 따뜻한 시선
소싯적에 <페이퍼> 좀 펄럭여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김양수의 카툰을 잘 알 것이다. 소소한 일상의 사건, 사고를 재치있게 그려낸 카툰. 깜짝 놀랄 발상의 전환, 스펙터클(현란한 그림), 독자를 압도하는 창의력… 이런 건 절대 없다. 심지어 몇번인가는, 이런 거 나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어쩌면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나 김양
글: 이다혜 │
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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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역사 속 여인들이 한 자리에
정종미는 정직하게 노동하는 작가다. 정직한 노동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한지와 비단, 모시를 손질해 종이를 만드려면, 자연의 재료로 염료를 만들어 종이에 색을 입히려면, 콩을 여러 날 불려 갈아 만든 즙으로 종이를 닦고 지우고 훔쳐내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고된 작업 끝에는 작가 자신의 정체성과 의미에 대한 해답이 있었다. “은은히 품은 빛, 숨결같이
글: 장영엽 │
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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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SF 액션 멜로 유머소설?!
역자 후기 마지막 문장을 읽다가 박장대소했다. “탐나는 책의 번역을 양보해주신 김상훈, 정소연, 최용준씨께 감사드립니다.” SF소설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노인의 전쟁>을 번역한 이수현씨를 포함한 네 번역자의 이름이 찍힌 책만 골라 읽어도 된다고 해도 아무 무리가 없을 사람들인데, 그들이 탐냈던 책이라니. 게다가 이 책 한국어판 판권 경쟁이
글: 이다혜 │
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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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냐고?
문 앤드 스타스, 케이전 주얼, 조지언 크리스털. 디자이너 브랜드의 컬렉션이 아니다. 수박, 덩굴제비콩, 마늘 등에 붙은 종자의 이름이다. 탄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 이 이름들에서 황홀함을 느낀 사람이라면 <자연과 함께한 1년>을 추천하고 싶다. ‘한 자연주의자 가족이 보낸 풍요로운 한해살이 보고서’ 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도시에서 애팔래치아
글: 안현진 │
2009-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