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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똑똑한 각색의 힘, 뮤지컬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출판하고 400년이 지났다. 엄청난 에피소드와 액자소설을 포함하고 있는 <돈키호테>는 그토록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랄하고 재치있으며 생기를 간직한 소설이다. 그런 소설을 각색한다는 건 모험이지만, 뮤지컬 <돈키호테>는 원작을 뒤바꾸는 동시에 경의를 바치는 힘든 경지에 도달했다.
글: 김현정 │
200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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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7080, 다이나믹콩콩대백과로 통한다 <2005 다이나믹콩콩전>
유년기의 체험이나 기억은 일생 동안 감성을 지배한다. 그래서 어릴 적 유소년기의 정서적 환경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의 근대사는 기간에 비해 매우 굴곡진 격변기를 겪어왔다. 그만큼 각각의 세대는 매우 다양한 체험으로 인해 흔히 얘기하는 ‘세대차이’의 폭 또한 매우 깊은 편이다. 특히 70년대에 태어나 유년기를 지낸 이들은 초기 경제부흥기를 바탕
글: 김윤섭 │
200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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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의 블록버스터 <오페라의 유령>
지난해에 개봉한 조엘 슈마허의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을 충실하게 복제하려 했다. 음악과 드라마뿐만 아니라 미술까지도. 황금색과 겨울 안개빛깔이 교차하는 <오페라의 유령>은 영화만이 가능한 스펙터클을 창조하기보다 원작의 무대를 필름 위에 그대로 투영하는 편을 택했다. 브로드웨이팀이 무대장치까지 공수해온
글: 김현정 │
200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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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화폭에, <제임스 브라운의 ‘행성’전>
우주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과연 우주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진정 우리 인류는 저 멀리 우주 건너편에서 온 것인가. 수많은 별들의 정원이며, 동시에 그 행성(行星)들의 울타리 우주. 그것은 무수한 입자들의 견고한 구성으로 이뤄진 유기체이다. 그래서 우주는 스스로의 자가증식으로 진화하며 지속적인 팽창을 거듭하는 생명력을 지녔다.
무한광대 우주라지
글: 김윤섭 │
200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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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불행은 경주 강동면 유금리에 들를 때마다 선호네 집만은 빼놓지 않고 거쳐가는 것 같다. 그만큼 그들은 불행하다. 어릴 적에 아버지가 내던져서 바보가 되었다는 이출식, 한쪽 팔을 못 쓰고 다리를 저는데다 머리도 모자란 그의 아내 김붙들. 짚신처럼 짝을 맞춘 그들은 맏딸 선향을 강물에 떠내려 보냈고, 열두살 먹은 아들 선호마저 소아암을 앓고 있다. 눈물과
글: 김현정 │
200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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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판 흡혈식물 대소동, <리틀샵 오브 호러스>
<리틀샵 오브 호러스>는 로저 코먼이 1960년에 3일 만에 완성한 동명의 저예산 공포영화를 각색한 뮤지컬이다. 젊은 잭 니콜슨이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원작영화는 정체불명의 흡혈식물로 인해 무의미한 살인이 계속되는 블랙코미디.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의 앨런 멘켄이 작곡한 뮤지컬 버전은 여기에 로맨스를 강화하고,
글: 김현정 │
200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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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한풀이의 음악, 놀이의 음악, <고란 브레고비치 내한 공연>
6월11일, 저녁 6시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잡혀 있는 보스니아 사라예보 출신의 뮤지션 고란 브레고비치는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우리는 대개 에미르 쿠스투리차 감독의 영화를 통해 그의 음악을 접했다. 특히 <집시의 시간> <언더그라운드>에서, 그의 음악은 처음에는 너무나 먼 땅의 소리라 익명으로 다가왔지만
글: 성기완 │
200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