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또 부산 얘기입니다. 네, 계속합니다
또 부산 얘기냐, 하고 물을 독자들도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더 할 말이 남았기도 하고,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데일리로 참여했던 <씨네21>로서도 중요한 문제다. 어찌 보면 대의와 당위, 그 이상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부산시장이 그처럼 오래도록 영화제와 함께한 우리를 ‘자문위원 무자격자’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글: 주성철 │
2016-04-01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당신은 시장의 자격이 있습니까?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일련의 이슈에 대해서는 조종국 편집위원, 김성훈 기자의 이번호 기획 기사를 참조하면 좋고 읽어볼 만한 지난 기사들도 많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까지 굳이 돌려 말할 필요는 없지 싶다. ‘일부 수도권 영화인들이 영화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부산시의 주장과 달리 부산국제영화제는 예나 지금이나 부산 시민의 품에 있다. 그것을 ‘가카’의
글: 주성철 │
2016-03-25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의천도룡기>를 추억하며, 알파고의 승리를 지켜보며
<씨네21>의 이번호 특집은 ‘중드’다. 지난해 말부터 화제였던 <랑야방: 권력의 기록>을 시작으로 <씨네21>의 알파고 윤혜지 기자가 쓴 친절한 입문기를 따라가보시길. 단순히 ‘무협 드라마’일 것이라 예상하는 이들에게, 스타일도 물량도 우리가 생각했던 수준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내게 단 하나의 중드를
글: 주성철 │
2016-03-18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그냥 쓰지 말고 찾아서 써라
한 후배가 물었다. 처음 영화기자 일을 시작하던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무엇이 가장 달라졌냐고. 나는 주저 않고 답했다. ‘검색’이라고. 이렇게 얘기하면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한다. 기사 쓸 때 누구나 인터넷을 검색해서 참고하는 것 아니냐고. 왠지 내가 정말 옛날 사람이 된 기분인데, 2000년경 영화잡지 <키노>에서 영화기자 일을 막 시작하던 때
글: 주성철 │
2016-03-11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뽀로뽀로미와 강백호 사이, 번역의 딜레마
‘뽀로뽀로미’와 ‘반야바라밀’의 차이는 뭘까. <서유기 월광보합>과 <서유기 선리기연> 연작에서 시간 이동을 하려는 주성치가 달빛 아래 월광보합을 들고 외치는 주문이 바로 뽀로뽀로미다. 실제 대사인 반야바라밀의 광둥어 발음을 보다 더 귀엽고 ‘주성치스럽게’ 풀어낸 것이다. 이를 풀자면, 불교에서는 반야(지혜)를 최고의 바라밀(보살이
글: 주성철 │
2016-03-04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동주>와 <귀향>의 의미 있는 흥행을 응원하며
인생(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詩)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가장 좋아하는 윤동주의 시는 바로 <쉽게 씌어진 시>다. 어두운 현실에 대한 고뇌와 자기성찰을 통한 극복 의지를 담고 있다, 고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 같다. 윤동주가 걸어가는 생의 여러 국면에 시를 ‘들려주는’ 구조를 취한 <동주>에서, 이 시
글: 주성철 │
2016-02-26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검사외전>의 흥행을 보면서
“하나의 캐릭터를 이루는 여러 요소를 고민하게 됐다.” 지난 1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있었던 ‘시네마테크 KOFA가 주목한 2015년 한국영화’ 기획전에서, <베테랑>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류승완 감독은 한편의 글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연출자로서는 꽤 아픈 글일 수도 있는데 관객들에게 일독을 권하기도 했다. 바로
글: 주성철 │
201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