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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라우브 <Drugs & The Internet>, 인터넷이라는 이름의 마약
딘은 지난해 히트곡 <instagram>에서 자괴감에도 끊을 수 없는 SNS의 유혹에 대해 노래했다. 내일이 올 걸 알면서도 휴대폰을 놓지 못하고, 나만 빼고 다들 잘난 것 같아 좋아요를 누르지 않으며, 마음의 구멍을 채우려 하지만 “네모난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 “낭비인 걸 알면서도 계속 SNS를 하게 되고 그 반복인 것 같아요.” 인터뷰에서 말하기
글: 이대화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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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앤드루 버드 <Sisyphus>, 휘파람이 있는 초여름
2019년 5월 7일. 미세먼지 따위는 거의 없는 화창한 봄날이었다. 휘파람이 절로 나올 만한 날씨인데 실내에 계속 처박혀 있을 수는 없는 법. 재빨리 일을 끝마치고 방송국을 나섰다. 시간은 오후 5시. 생방송까지는 대략 30분 정도가 남아 있었다. 이미 기분이 좋은 상태였지만 이 상태를 더욱 끌어올려줄 음악이 필요했다. 휘파람을 잘 불지 못해서일까. 대
글: 배순탁 │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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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제이 콜 <Middle Child>, 전통이란,
미들 차일드. 맏이와 막내 사이에 낀 아이. 삼 형제로 말하자면 둘째. 90년대 드라마 <느낌>으로 치면 김민종. 제목만 보면 이 노래는 제이 콜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 같다. 사실 자전적인 작품은 맞다. 하지만 이 노래에서 제이 콜은 자신의 집안 대신 힙합 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두 세대 사이에 끼어서 죽을 지경이야/ 나는 누군
글: 김봉현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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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에조 《Mind Web Wanderer》, 여름처럼
에조의 첫 정규 앨범 제목은 《Mind Web Wanderer》(2019)다. 장르를 분류하는 음원 사이트에서 그의 음악은 ‘힙합/랩’ 범주에 들어간다. 하지만 직접 음악을 들으면 전자기타와 드럼부터 비트를 찍어낸 전자음의 나열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요즘 힙합과는 거리가 있다. 한국과 미국, 인도에서 삶을 보낸 이 방랑자 같은 음악가에게 ‘원더
글: 홍석우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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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아비치 《SOS》, 누가 미완성곡을 꺼내드는가
EDM 프로듀서 니키 로메로는 아비치 사후 앨범 논의가 시작될 즈음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원작자가 인정하지 않은 곡들을 가지고 작업하는 게 도덕적으로 옳은 건지 잘 모르겠다. 내가 아는 아비치는 엄청난 완벽주의자였다. 그가 동의할지 안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뭔가를 공개한다는 게 좀 찜찜하다.”
그러나 결국 유작은 발표됐다. 4월 10일에 발표된
글: 이대화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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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유투 & 그린 데이 , 라이브 버전을 기억하라
저 멀리 슈퍼돔이 보였다. 뉴올리언스 입성 직전이었다. 미식축구팀 뉴올리언스 세인츠(줄여서 ‘더 세인츠’) 홈구장인 슈퍼돔은 이번 미국 여행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장소였다. 음악과 깊은 연관을 맺은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때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재민들은 지붕이 반 이상 날아간 슈
글: 배순탁 │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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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지금>, 밈 세대를 읽어내다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이하 언에듀)는 지금 한국 힙합 신을 통틀어 가장 뜨거운 래퍼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성공한 방식이다. 그의 성공 방식은 디제이 칼리드나 식스나인 같은 인물을 연상시킨다. 언에듀는 SNS에 자신의 일상을 전시한다. 그중에는 연기가 약간 가미된 짧은 예능 영상이 적지 않다. 문득 얼마 전 본 다큐멘터리가 생각난다. 제목이 <아메리칸
글: 김봉현 │
2019-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