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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대중적인 오케스트라로다!<스캔들‥>
건달, <스캔들…>의 화법에 대해 숙고하다자기 얘기를 남 말 하듯 ‘내 친구는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에둘러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예컨대 “내 여고 동창 중에서 남편 몰래 애인을 사귀는 친구가 있는데…”로 시작하는 말의 상당수는 나중에 본인의 경험임이 밝혀진다. 이런 식의 화법은 공격당하지 않고 내밀한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바람에서 나온다.
글: 남동철 │
200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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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페이스 조절을 잘했어야지,<스캔들‥>
아가씨 <스캔들>을 보고, 나약한 프로페셔널리즘에 찡그리다<오션스 일레븐>보다 허술하고 아류냄새나는 이야기 구조에도 불구하고, <오션스 일레븐>보다 오빠들의 면면이 다소 처진다는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안 잡>은 썩 매력적인 영화였다. 여러 층의 건물바닥을 폭파시키며 대형금고를 통째로 챙긴다는 대범한 행동이나
글: 김은형 │
200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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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도망노예의 미학 사무라이를 떠올리다,<봄 여름‥>
김기덕이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이유는?건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보고, 도망노예의 미학 사무라이를 떠올리다어느 날 당신이 노예로 팔려간다고 치자. 당신의 주인이 된 자는 포악한 지배자로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당신은 주인의 권력을 전복시킬 만한 힘이 없다. 이럴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보통 사람들은
글: 권은주 │
200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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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케이-펙스> 본 아가씨,`혹시나` 했다가 `역시나`하고 돌아서다
역시, 할리우드가 그렇지상업적으로 성공한 할리우드 영화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뒤통수 치지 않고 예상치, 기대치를 최대한 만족시켜준다는 데 있을 것이다.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 센스>처럼 내용상의 반전이 중요한 영화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괜히 폼잡지 않으면서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 멜로면 멜로, 본업에 충실하면 성숙한 관
20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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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거저 되는 건 없어, 베푼만큼 가져간다!
건달 <오! 브라더스>를 보고, 유아적 탐욕과 유아적 의존에 빠진 현대인을 질타하다<레드>에는 인상적인 한 인물이 등장한다. 평생 혼자 살면서 이웃의 사생활이나 염탐하며 사는 초로의 남자. 그는 한때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판사였다. 이성의 투명한 힘을 믿어서 법으로 사회를 정화할 수 있다고 확신했고, 사랑을 숭고한 열정으로 생각해서 그
글: 권은주 │
200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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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스위밍 풀> 다녀온 아가씨,나이듦에 관해 숙고하다
질투는 그녀의 힘지난주 <스위밍 풀>을 보던 날 우연히 진짜 ‘스위밍 풀’에도 가게 됐다. 한강시민공원 수영장이 폐장을 하루 앞둔 8월31일, 여름이 가기 전에 한번이라도 선탠을 해야겠다는 한 친구와 아무 생각없는 나머지 둘은 그 선선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영장에 갔더랬다.그 많던 파라솔 중에 하필 곰팡이가 덕지덕지 끼고 천 따로 우산살 따로 놀
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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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건달,<바람난 가족>을 보고 남성이 만든 여성영화에 대해 생각하다
이런 부조리한 쿨함 같으니!마돈나와 조디 포스트가 자발적인 미혼모로 나섰을 때 세상은 놀라워서 한동안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러다, 약속한 듯 거의 동시에 갈채를 보냈다. 먼저 박수를 친 것은 여성이었지만, 곧이어 언론도 ‘시대를 앞서가는 행보’로 맞장구 쳤다. 한국 언론에도 ‘아비없는 호로 새끼’를 낳아 기른다는 논조는 없었다. 아니, 미혼모에 대한 세상의
글: 남재일 │
200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