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객잔]
[전영객잔] 영화는 영화다워야 한다
지난호 <씨네21>에 실린 김영진의 <나는 곤경에 처했다!>(이하 <곤경>) 평문(‘김영진의 점프 컷’)과 다른 견해를 말하기 위해 쓴다. 그는 호의적으로 썼고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김영진도 절찬한 것은 아니다. 그에 따르면 “어떤 숭고나 고양, 반영, 아이러니의 느낌이 배어 있지 않”고 “홍상수 영화에서의 비약의
글: 허문영 │
2009-12-24
-
[영화읽기]
[영화읽기] 열혈 감성, 현실의 권태를 뚫어라
*스포일러 있습니다
1990년대, 경제호황의 그늘 속에서 자폐적으로 내성 세계로 파고들던 세기말 소년이 관계에 눈을 돌리고 원망(怨望)이 아닌 원망(願望)의 열정을 품었다. 자기 세계 속에 갇혀 있던 이카리 신지가 무언가가,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있어서 무언가가’ 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초호기는 동물처럼 달리고 또 달린다. 에반게리온은 그렇게 신세기를
글: 송효정 │
2009-12-24
-
[나의친구 그의영화]
[나의 친구 그의 영화] 고통이 몸을 정화시키는도다
요리영화 한편을 보고 난 듯하다. “자, 고기를 썰 때는 이렇게 사선으로 단번에 잘라야 해요, 보세요, 이렇게 썰린 단면이 깔끔해야죠. 망설임없이 자르세요. 자, 깔끔하게 자르려면 뭐가 필요하겠어요? 그렇죠. 숯돌에다 칼을 잘 갈아두어야겠죠.”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어찌나 피와 고기와 살과 칼과 뼈를 많이 보았던지 극장문을 나설 때는 사람이
글: 김중혁 │
2009-12-24
-
[음악]
[음반] 걸걸하고 불안한 캐롤의 매력
20대 어필지수 ★
엉뚱 지수 ★★★★★
드디어 때가 왔다. 거리에는 캐럴이 울려퍼지고 TV에선 온갖 특집 방송이 편성되는 시즌, 옆구리가 시리다고 투덜대는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따위 별거 없다고 약 올리는 커플들의 시간 말이다. 11월 말부터 12월 초에는 여전히 캐럴 음반이, 그야말로 쏟아진다. 여기서 밥 딜런의 ≪Christmas In The He
글: 차우진 │
2009-12-24
-
[스크롤잇]
[스크롤잇] ‘싸대기몬’을 아시나요?
<악당의 사연>(이하 <악연>)에는 진짜 악당이 나온다. 이름은 ‘홍어단’. 암모니아 향기 가득한 홍어를 트레이드마크로 하고 있다. 어이없다. 홍어의 색과 모양을 본뜬 슈트를 입고, 끈적끈적한 홍어폰을 쓴다. 홍어폰은 30초 동안 전화를 안 받으면 괴음을 내면서 피를 토한다. 황당하다. 홍어단은 지구 정복을 위해 말도 안 나오는 이상
글: 신두영 │
2009-12-24
-
[음악]
[음반] 잭슨가는 건재하다
요즘은 조금 전성기가 지났지만 1990년대의 재닛 잭슨은 마돈나와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에 맞먹거나 어느 정도는 그들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스타였다. 특히 90년대 여가수가 내놓은 단 한장의 걸작 앨범을 꼽으라면 당연히 재닛 잭슨의 89년작 ≪Rhythm Nation 1814≫(89년 발매지만 영향력은 91년까지 지속됐다)여야만 한다. 한장의 앨범에
글: 김도훈 │
2009-12-24
-
[음악]
[음반] 유랑하는 노스탤지어
루시드 폴을 좋아하는 사람만큼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엄친아’라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감성이 부담스럽다는 사람도 있고 허세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루시드 폴은 이제 발매되자마자 차트 1, 2위에 드는 음악가가 되었다. 적이 많다는 건 그만큼 대중적이라는 얘기다. 개인적으론 그에게서 뭘 기대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상반되는지
글: 차우진 │
2009-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