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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의 뉴욕 사랑, <뉴욕 스토리>
3인의 감독들이 살고 싶은 곳이 아닌 떠나고 싶은 곳으로서의 뉴욕을 그린다. 하지만 그들은 뉴욕을 떠나지 못한다. 70년대부터 뉴욕의 ‘비열한 거리’를 배회하는 갱들과 택시기사, 구급요원을 그려왔던 스코시즈. 때론 다른 곳으로 이사가기도 했지만 <순수의 시대>와 <갱스 어브 뉴욕>에선 19세기의 뉴욕을 그리며 자신이 이탈리안이 아닌
글: 조성효 │
200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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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화를 제대로 즐기는 법, <그들의 첫 번째 영화>
피에르 브롱베르제는 배우에서 제작자로 변신하면서 프랑스영화의 어떤 현장을 만들어나간 인물이다. <그들의 첫 번째 영화>에 포함된 대부분의 작품은 그와 프랑스 작가들이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함께했던 순간의 결과물이며, 거의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들이라 가치가 크다. <네 멋대로 해라>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장 뤽 고다르의 &
글: 이용철 │
200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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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인의 은밀한 유혹, <휴먼 스테인>
대학 학장까지 지낸 콜먼(앤서니 홉킨스)의 아킬레스건은 젋은 여자와의 사랑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다.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콜먼의 질문에 퍼니아는 “당신이 날 또 만나줄까요?”라고 반문한다. 그에게 이 대답은 기시감을 안겨주며 수십년 전의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대학 시절, 애인 스티나를 소개하려던 그에겐 어머니가 그녀를 맘에 들어
글: 조성효 │
200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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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버린 좋았던 날, <샬롯 처치의 사랑은 음악을 타고>
엄마는 16년 전에 인기 록스타와 하룻밤을 보냈고 소녀가 태어났다. 그런데 소녀는 자신의 아빠를 냉전의 와중에 죽은 러시아 선원으로 알고 있는걸? 더이상의 줄거리를 쓸 필요는 없다. <샬롯 처치의 사랑은 음악을 타고>는 흔한 가족드라마인데다가 엉성한 전개는 뻔한 결말로 이어진다. 더욱이 감독과 출연진 중에 별다른 스타라곤 안 보이니, 영화는
글: 이용철 │
200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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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공포, <쓰리>
김지운의 <메모리즈>는 허크 하비의 <영혼의 카니발>과 유사한 길을 걷는다. 차이점이라면 한쪽이 사고사당한 여인의 이야기라면 다른 쪽은 살해당한 여인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제목이 복수형인 것은 산 자와 죽은 자의 기억을 다른 형태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낭낙>은 99년 이 영화를 사랑 이야기로 알고 입장했던 타이 관객을
글: 조성효 │
200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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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의 판타지, <러브 액츄얼리>
감독이나 출연배우를 보고 자신에게 맞는 영화를 선택하는 것은 영화의 탄생만큼이나 오래된 방법이지만 제작사를 보고 영화를 선택한다는 것은 여전히 불확실하기만 하다. 그런데 픽사의 애니메이션이나 트로마의 엽기영화들을 선택하는 것만큼이나 로맥틱코미디에 있어 보증수표 같은 제작사가 있으니 바로 영국의 워킹 타이틀이다. <노팅힐>이나 <브리짓 존
글: 조성효 │
200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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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액션 어드벤쳐의 신화, <스타트랙 6 미지의 세계 SE>
오리지널 시리즈 멤버들의 마지막 극장판이자 완성을 몇주 앞두고 사망한 <스타트랙>의 창시자인 진 로덴베리에게 헌정된 이 작품에는 러시아의 개방정책과 베를린 장벽 철거라는 급변한 현실 국제정세가 영화의 모티브로 직접적으로 인용되었다. 영원한 숙적처럼 여겨졌던 클링곤과의 극적인 종전을 앞두고, 회담을 저지하려는 클링온 군부의 모략을 파해쳐 나가는
글: 김태진 │
200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