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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3월의 책
봄은 착실히 오는 중인데, 도무지 집 밖의 따뜻함을 즐기기 어려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실내 생활자들을 위해 책 5종을 소개한다. 말이 5종이지 총 11권에 달하는 책의 목록은, 요즘의 세상사를 떠올리게 하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로 시작해, 리커버로 다시 선보이는 을유세계문학전집 소설 5권,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배명훈의 연작소설집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최성열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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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공통 언어를 향한 꿈>, 생존자 여성에 고함
“그녀는 유명한 여성으로 죽었다 자신의 상처를/ 부인하면서/ 자신의 상처가 자신의 힘과 똑같은 근원으로부터 왔음을/ 부인하면서.” 에이드리언 리치가 1974년 발표한 시 <힘>의 마지막 행이다. 이 시는 마리 퀴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또한 여성의 삶이 처한 문제를 뜻하는 것으로 읽힌다.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집 <공통 언어를 향한 꿈&
글: 이다혜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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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우리 안의 악마>, 악을 말할 때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
평범한 사람들도 살인하는 공상을 한다. 연구자들은 살인에 대한 공상을 ‘살인관념’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정상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 남성 중 79%, 여성 중 58%가 살인 공상을 해본 적이 있는데, “남성은 잘 모르는 사람이나 같이 일하는 사람을 죽이는 상상을 많이 한 반면 여성은 가족을 죽이는 상상을 더 많이 했다”. 살인 공상은 추상적 사고와 가상
글: 이다혜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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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루틴의 힘>, 시간이 부족해
“아이디어가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게 문제입니다.” 어도비의 커뮤니티 부문 부사장이자 핀터레스트, 우버 등 여러 기업의 투자자이자 자문가라는 스콧 벨스키의 한결같은 주문이라고 한다. 아이디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과 달리, 나 역시 이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아이디어는 실현 불가능하다면 (거의) 아무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
글: 이다혜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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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지복의 성자>
아룬다티 로이라는 이름은 오랫동안 사회운동가라는 맥락에서 언급되었다. <자본주의: 유령 이야기>는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고, <아룬다티 로이, 우리가 모르는 인도 그리고 세계>는 인도의 정치 상황과 민주주의를 이야기했다. 1997년 첫 소설 <작은 것들의 신>으로 부커상을 수상한 아룬다티 로이는 소설가이면서 르포르
글: 이다혜 │
사진: 백종헌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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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네 번째 원숭이>
살해당한 사람의 소지품을 형사들이 살핀다. 세탁소 영수증, 회중시계, 다양한 동전으로 총 75센트가 있다. 희생자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고, 지문 감식으로 신원을 확인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형사들은 회중시계를 보며 나이가 많은 사람일지 모르겠다고 추론한다. 시계를 열어보자 이상한 점이 있다. “3시14분에 멈춰 있는데? 사고 시각이 아니잖아.”사건 현장에
글: 이다혜 │
사진: 백종헌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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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천진 시절>
어떤 공간으로부터, 시간으로부터 떠나온다는 것은 많은 경우 그곳에 속한 사람들로부터 멀어진다는 뜻이다. 그렇게 장소와 주변의 사람이 바뀌면 ‘나’라는 존재도 바뀐다. 나는 나로서 살아가니까, 가끔 스스로의 변화를 잘 모른다. 그러다 그 장소, 그 사람을 만나면서 시간을 되돌리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금희의 <천진 시절>은 그런 소설이다. 주인
글: 이다혜 │
사진: 백종헌 │
202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