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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유쾌상쾌통쾌! 좀비 코미디, <숀 오브 데드: 새벽의 황당한 저주>
만약 가장 친한 친구가 좀비가 된다면? <숀 오브 데드: 새벽의 황당한 저주> 앞에서 ‘눈물을 머금고 친구를 죽여야 한다’ 같은 심심한 답안은 필요없다. ‘즐겁게 같이 살면 되잖아!’ 어수룩한 주인공 숀(사이먼 펙)은 요즘 답답하다. 사랑하는 여자는 그가 바뀌길 원하고, 그녀의 친구들은 그에게 빈정대고 있으며, 무엇보다 한심한 룸메이트가 발목
글: 이용철 │
200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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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오리지널 화면비로 제대로 보자! <뮬란 SE>
비록 <브라더 베어>의 참패로 폐쇄가 발표되기는 했지만 <보물성>으로 죽쓰고 있을 때 <릴로 & 스티치>로 디즈니의 숨통을 트이게 한 곳은 디즈니의 플로리다 스튜디오였다. 그리고 플로리다 스튜디오에서 모든 제작이 이루어진 첫 작품이 <뮬란>이다. 중국에서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던 남장 여장수의 이야기를
글: 조성효 │
200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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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소박한 일상, 작은 진실, 깊은 여운, <서울독립영화제 2003 수상작>
익숙한 게 낯설고 자연스러운 게 어색한 걸 보면 그간 상업영화에 많이도 길들여진 모양이다. 홀로 철로 보수공사를 하는 남자와 적막한 산골 그리고 아등바등 애를 써야 하는 현실. <빵과 우유>에선 독립영화의 현장이 엿보인다.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를 시작으로 이후 30년 가까운 연혁을 자랑하는 서울독립영화제는 독립영화인의 축제이자, 그들의
글: 이용철 │
200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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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삭제라니 영국판보다 나은걸! <팻 걸>
예술과 포르노의 경계 사이에 여성을 아슬아슬하게 배치시키며 논쟁거리를 양산해온 카트린 브레이야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최근작 <지옥의 체험>에선 꼬마들의 성희롱 장면을 통해 남성은 태생적으로 여성을 게임처럼 즐겨왔다고 규정짓기도 한다. 감독 자신의 친언니에 대한 기억과 실제 발생했던 강간살인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글: 조성효 │
200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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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가혹한 동화,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우린 때로 예술이 삶보다 거창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을 보면 삶이 그 위대한 자리를 쉽사리 내줄 것 같진 않다. <취한 말들을…>에서 무엇을 느꼈든 그것을 보통의 영화적 경험이라고 말하긴 힘들다. 꼬마가 병든 형을 안은 채 말을 끌고 국경을 넘을 때, 우린 영화적 장치를 모두 잊고 그들의 현실로 뛰어들게
글: 이용철 │
200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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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안개가 주는 공포, <안개>
존 카펜터가 작곡한 전자음악의 긴장감과 에드거 앨런 포의 현실과 꿈에 대한 언급, 동네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으스스한 이야기는 <안개>의 도입부를 그럴싸하게 장식한다. 그리고 태평양 연안의 작은 마을은 100주년 탄생일에 피의 하루와 마주하게 된다. 존 카펜터는 <할로윈>에 이어 만든 <안개>에서 칼날과 함께 안
글: 이용철 │
200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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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이미지 과잉이냐? 몽환적 영상이냐? <얼굴없는 미녀>
블록버스터도 아닌 것이 관람과 동시에 DVD 출시를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다. 가령 <그녀에게>의 ‘쿠쿠루쿠쿠 팔로마’를 들으며 홈시어터에서는 과연 어떻게 사운드가 구현될 것인지와 <화양연화>를 보며 느리게 움직이는 장만옥과 그녀의 의상이 모니터와 프로젝터의 스크린에서 어떻게 상이 맺힐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슈퍼 16mm로
글: 조성효 │
200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