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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뒷일은 내가 책임질게”
<The Carnival II: Memoirs Of An Immigrant> 소니BMG 발매
감지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와이클레프 장의 이번 작품은 10년 전 발표되어 현재까지 블랙뮤직신의 평단과 마니아 모두에게 각광받고 있는 [The Carnival]의 속편 격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앨범의 성격까지 과거형으로 간 건 아니기에 “제목 때문
글: 배영수 │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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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로버트 플랜트 최고의 솔로 앨범,
지금 온·오프라인 음반숍에는 로버트 플랜트의 신보 <Raising Sand>와 레드 제플린의 새 베스트 음반 <Mothership>이 나란히 놓여 있다. 둘 중에 뭘 고르겠는가? 제플린의 해체 이후 플랜트는 지금까지 여덟장의 스튜디오 음반을 발표했다. 대부분이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지만, 솔직히 말해 플랜트의 작업
글: 최민우 │
200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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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딱 익숙한 그만큼, 루시드 폴 <국경의 밤>
음악에 관련된 글을 써오면서 가끔씩 느끼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는 안 좋은 소리를 하는 것이 좋은 소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쉽(지만 기분은 좋지 않)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음악의 밀도’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음악의 밀도, 라고 하니까 왠지 거창하게 들리는데 같은 라면도 끓이는 사람에 따라 맛(밀도)이 다르다는 세상 이치와 별 다를
글: 최민우 │
200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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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꿈이 일렁이는 초록 들판,
이상은의 음악적 일대기는 드라마틱하다. 내가 기억하는 한, 한국에서 이상은 같은 방법으로 시작해서 이상은 같은 과정을 거쳐 이상은 같은 위치에 오른 이는 아무도 없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고 있는 데뷔 당시의 이상은은 ‘그저’ 인기 가수였다.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까지 냈던 인기 가수. 인기는 사그라들었고, 그 사이 대중의 인정과 자기의 욕심 사이에서
글: 최민우 │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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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딸기 케이크 같은 멜로디의 향연
<Drastic Fantastic> KT 턴스톨/ EMI 발매
여기 끈 두개가 있다. 한쪽 끈에 적힌 이름은 OK 고, 릴리 앨런, 폴 포츠 등이다. 다른 쪽 끈에는 셰릴 크로, 앨라니스 모리셋, 폴라 콜, 사라 맥라클란, 리즈 페어 등의 이름이 적혀 있다. 첫 번째 끈에 적힌 것들은 21세기에 인터넷을 통해 벼락 스타로 떠오른 이들의 이름이
글: 최민우 │
200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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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힙합 우등생의 무난한 졸업식
<Graduation> 카니예 웨스트/ 유니버설뮤직 발매
탁월한 힙합 아티스트란, 과장되게 말하자면 샘플의 고고학(정보와 발굴)과 샘플의 계보학(배치와 맥락)에 통달한 이들이다. 남들이 잘 몰랐던 곡에서 누구의 귀에나 쏙 들어오는 샘플 뭉치를 뽑아내거나 누구나 들어본 곡에서 처음 듣는 것 같은 신선함을 추출하기도 한다. 힙합 아티스트는 그 샘
글: 최민우 │
20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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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노장 DJ들의 손맛
<We Are The Night> 케미컬 브러더스/ EMI 발매
1990년대 이후의 테크노-일렉트로니카 음악에 대해 어느 정도 이상의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케미컬 브러더스(The Chemical Brothers)는 언젠가 마주치게 될 이름이다. 그건 이를테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기 위해 비밀번호를 알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테
글: 최민우 │
200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