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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미국 밴드가 들려주는 포근한 브릿팝
<롤링 스톤>은 너무 박한 점수를 주었다. 미국의 어느 록밴드 데뷔 앨범 리뷰를 “팀발란드가 록음악 하는 친구들에 대해선 취향이 참 재밌군”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한 것이다. 팀발란드가 장르 불문하고 놀라운 성과를 뽑아내는 프로듀서라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얘기. 오지랖 넓은 재주꾼을 욕보이듯 <롤링 스톤>은 이어서 “프레이, 매치박스 트
글: 박혜명 │
200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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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마돈나여, 신디 로퍼를 경계하라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오독된다. 어느 패션지의 음악 기사를 보다가 마시던 물을 뱉고 불을 뿜을 뻔 했다. 마돈나를 신격화하기로 작정한 기자는 80년대 초반을 “신디 로퍼와 같은 예쁜 여가수들이 재롱잔치를 벌일 때”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지독한 헛소리다. 80년대 초반의 승자는 신디 로퍼였다. 당시 음악기사들을 잘 찾아보시라. “마돈나 같은 예쁜 여가수들
글: 김도훈 │
200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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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지금 들어도 그저 경이로운 음악
≪Pablo Honey≫(1993), ≪My Iron Lung≫(E.P., 1994), ≪The Bends≫(1995), ≪OK Computer≫(1997), ≪Kid A≫(2000), ≪Amnesiac≫(2001), ≪Hail To The Thief≫(2003). 지난 10년간 발매된 6장의 정규 음반과 1장의 EP. 이것은 라디오헤드라는 밴드 하나의
글: 박혜명 │
200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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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잘 훈련된 아일랜드 밴드의 조종술
1947년, 벨은 X1이라는 세계 최초의 음속제트기를 만들었다. 이 제트기는 이착륙 속도는 형편없었지만 이륙 뒤 10여분 만에 음속을 돌파했다. 아일랜드 밴드 중에 벨 X1이란 밴드가 있다. 다미엔 라이스가 몸담았던 밴드 주니퍼의 후신으로, 다미엔 라이스가 솔로로 독립한 뒤 드럼을 치던 폴 누난이 보컬을 맡고 이름도 바꾼 밴드다. 벨 X1의 2000년 (
글: 차우진 │
20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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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힘있는 감성과 고풍스러움에 더한 발랄함
(좀 많이 과장하면) 향후 10년간 브릿팝신을 이끌리라 예견되는, 미래가 촉망되는 밴드 악틱 멍키스의 프론트맨이자 브레인 알렉스 터너가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했다. 그의 프로젝트 파트너는 데뷔앨범 발매를 코앞에 둔(올해 6월 중이다) 밴드 ‘라스칼스’의 리더 마일즈 케인.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 밴드 ‘더 라스트 셰도 퍼페츠’(TLSP)의 앨범 발매는 지난해
글: 박혜명 │
20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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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흥미로워라! 눈뜨고코베일 만큼
아직도 이름 때문에 코믹밴드로 오해받지만 눈뜨고코베인(눈코)은 한국에서 가장 성실하게 산울림을 재현하던 밴드였다. 과거형으로 말한 이유는 이들의 두 번째 앨범에서는 퍼즈 톤의 기타와 무그 신시사이저 대신 깔끔한 기타 팝 사운드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복고풍 사운드는 사라졌지만 눈코의 음악을 정의하던 ‘노랫말의 서사’는 여전하다. 아니 더 기괴하고 흥미롭
글: 차우진 │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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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전설적인 브라질리언 사운드의 재탄생
탱고가 증명하듯 남미 음악은 매력적인 멜로디로 먼저 귀를 사로잡는다. 다양한 타악기를 활용한 비트 라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끈적함과 구슬픔을 동시에 껴안은 멜로디의 낭만적인 정서는 흡인력도 강하다. ‘보사노바 뉴욕’을 거쳐 밴드 ‘브라질 66’을 결성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던 세르지오 멘데스는 1960년대와 70년대까지 브라질리언 사운드의 전설로 남은 뮤지션.
글: 박혜명 │
200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