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벨은 X1이라는 세계 최초의 음속제트기를 만들었다. 이 제트기는 이착륙 속도는 형편없었지만 이륙 뒤 10여분 만에 음속을 돌파했다. 아일랜드 밴드 중에 벨 X1이란 밴드가 있다. 다미엔 라이스가 몸담았던 밴드 주니퍼의 후신으로, 다미엔 라이스가 솔로로 독립한 뒤 드럼을 치던 폴 누난이 보컬을 맡고 이름도 바꾼 밴드다. 벨 X1의 2000년 (데뷔)앨범에는 다미엔 라이스의 <Volcano>가 밴드 버전으로 실려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 2008년에 발표한 앨범 ≪Flock≫은 2005년에 아일랜드에서 발표했던 동명의 앨범을 재구성한 앨범이자 한국에서의 첫 번째 라이선스 앨범이다. 이들은 미국 진출을 기념해 버스 투어를 감행하기도 했다. 노스탤지어와 성실함이 떠오른다. 음악도 비슷하다. 신뢰감을 주는 연주는 잘 훈련된 파일럿의 조종술 같다. 멜로디는 친숙하고 훅도 적절하다. 콜드플레이와 트래비스 등이 떠오른다. 아일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이 밴드는 미국에서는 버스 투어부터 시작했다. 과연 이들은 제트기처럼 ‘돌파’할 수 있을까(아참, TV시리즈 <The O.C>에 삽입된 <Eve, the apple of my eye>를 찾아낸 당신은 미드 마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