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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예술과 대중 사이
<돈의 맛>에서 인상적인 대사는 ‘모욕’이다. 하지만 이 메시지는 너무 직설적이어서 영화적 장치들과 겉도는 것 같다. 임상수 감독은 <돈의 맛>을 “선동하는 영화”라고 했지만 내겐 어떻게 해도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절망적인 패배감을 초현실적인 판타지로 승화(이를테면 ‘정신승리’)하려는 이야기 같았다. 이 간극은 오히려 영화의 위치
글: 차우진 │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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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바이어들은 열정을 산다
<브레이킹 배드>는 장수 TV시리즈가 되기 위한 황금률들을 거스르고도 성공한 희귀한 경우다. 제1황금률: 시청자로 하여금 주인공을 사랑하게 하라. 매주 같은 시간대에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오려면 그건 당연하다. 한데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월터 화이트(브라이언 크랜스턴)는 좋아하기 힘든 인물이다. 소심하지만 착한 남자였던 주인공
글: 안현진 │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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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최지은의 TVIEW] 올해의 나쁜 남자
“그들이 분명 뭔가 믿는 구석이 있음이 틀림없어.” SBS <추적자>의 방송 일주일 전, 신작 드라마에 대한 기획 회의에서 나는 자못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물론 아는 구석은 개뿔도 없었지만, 어쨌든 뭔가 있어 보였다. 시청률 20%를 넘나드는 MBC <빛과 그림자>가 1위를 굳게 지키고 있고, KBS는 <최고의 사랑>의 홍정
글: 최지은 │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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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죽음 앞의 인간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에 관해 검색하다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그의 사진 한장을 발견했다. 사진 속의 그는 이마에 ‘칠생보국’(七生報l國)이라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있다. 일곱번 태어나도 조국에 보답하겠다는 뜻이리라. 지그시 눈을 감고 입을 다문 사진 속의 미시마, 더 정확히 말하면 미시마의 잘려나간 머리가 놓인 받침대에는 ‘1’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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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아직은 없는 노래, 하지만 좋을 노래
일주일 동안 여기저기서 들었던 최신가요 중 한곡을 고른 다음 내 얘기로 살을 (많이) 붙이고 이런저런 (잘못된) 개그로 양념을 가미하는 것이 ‘최신가요인가요’의 핵심인데, 지난 일주일 동안은 가요를 거의 듣지 못했다. 새 장편소설 쓰기에 돌입했고, 소설 속에 오페라 아리아가 자주 등장하는 바람에 일주일 내내 아리아만 듣고 살았다. 아리아만 듣고 살았더니 대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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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fashion+] 튀어야 제맛!
‘비밀 요원으로 살다 보면 대단히 호사스러운 순간이 찾아온다. 부호인 척 가장하는 임무를 맡을 때다.’ 이언 플레밍의 소설 <죽느냐 사느냐>의 첫 구절은 사람들이 제임스 본드에 열광하는 진짜 이유를 말해준다. 007 시리즈가 재미있는 것은- 특히 영화보다 소설이 더 그러한데- 그가 맡는 사건이 흥미로워서라기보다는 그의 라이프 스타일이 흥미롭기 때
글: 심정희 │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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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what]
[SO WHAT] 남자, 그까이 거 던져버려!
얼마 전 백지영이 데이트 비용을 전부 자기보다 경제력이 허약한 9살 연하 애인 정석원에게 내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더 잘 버는 자기가 낼 수도 있지만, “버릇 들이면 안되겠다” 싶어서 일부러 단 한번도 안 냈다나? 오, 놀랍다. 이것이 바로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더 빡세게 새끼를 훈련시키는 어미 사자의 교육법이다. 그런데 웃기는
글: 김경 │
일러스트레이션: 황정하 │
201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