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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나선형 회로에 갇힌 남성성을 비관하다, <후계자>
패션 디자이너 엘리아스(마크 앙드레 그롱당)는 쇼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비보를 접한다. 오랜 기간 연을 끊고 지내온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이다. 찝찝함을 안고 홀로 고인이 떠난 집을 수습하던 엘리아스는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아버지의 흔적을 마주한다. 데뷔작 <아직 끝나지 않았다>에서 아동을 상대로 한 가정폭력을 다룬 자비에 르
글: 남선우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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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당신이 ‘멋’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뱀파이어 헌터 D>
뱀파이어 헌터이자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인 ‘D’ (다나카 히데유키)가 지주의 딸 샤를로트를 찾아 나선다. 샤를로트가 뱀파이어 마이어 링크에게 납치됐기 때문이다. D의 주위에 또 다른 뱀파이어 헌터 레일라 등이 합세하고, 액션과 판타지 그리고 로맨스가 얽힌 이 추적극은 어둠에 휩싸인 체이트성으로 들어선다. 다크 판타지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작
글: 이우빈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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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애니메이션 1기를 몰아서 보는 듯한 재미, 동시대 남성성을 고찰하는 윤리, <프레데터: 죽음의 땅>
덱(디미트리우스 슈스터-콜로아마탕기)은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돌연변이다. 힘을 숭배하는 프레데터 사이에서 소외된 덱을 보호하는 이는 친형뿐이다. 그는 난폭한 아버지에게서 동생을 지키려다가 죽는다. 덱은 형의 소원대로 칼리스크를 죽이고 자신이 프레데터임을 증명하고자 행성 제나로 떠난다. 그곳은 모든 생명체가 무기인 곳으로, 덱은 하반신이 망가진 휴머노이드
글: 김경수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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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가리왕자갈산’, 훼손을 넘어 도륙, <종이 울리는 순간>
평창동계올림픽은 3번의 시도 끝에 유치에 이른 초국가적 이벤트였다. 2018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열렸던 평창동계올림픽은 국가의 위상을 입증하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였으며, 선수들에게는 스스로를 증명하는 시험대이자 영광을 누리는 시상대가 마련된 꿈의 장소였다. <종이 울리는 순간>은 전세계로 영광의 순간을 송출하던 찰나의 이벤
글: 문주화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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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스포츠 영화의 킥은 리얼플레이에 있다, <달팽이 농구단>
대한민국 최초로 휠체어농구를 소재로 한 영화. 농구대잔치 시절 ‘코트의 여우’로 명성을 날렸던 고 이원우 감독과 그의 제자로 휠체어농구 발전에 공헌한 고 한사현 감독에 영감을 받아 극화한 작품이다. 휠체어농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참여하는 통합 스포츠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말하기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경계 없이 함께 뛰는 스포츠라는 점을
글: 최선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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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포즈에 매몰된 자기연민의 불행놀이, <초콜릿>
남편과 딸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연희(임채영)는 남편이 남긴 빚 때문에 밤낮없이 일하며 초콜릿으로 끼니를 때운다. 자신의 이를 치료해주던 치과의사 서진(김선혁)에게 구원의 환상을 품게 된 연희는 그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숨겨진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전작 <숙희>에서 구원자로서의 여성을 그린 양지은 감독은 구원자를 기다
글: 최선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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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찬스(Chance)와 초이스(Choice) 사이 여전히 반짝이는 농담(혹은 진실), <럭키 데이 인 파리>
파리의 고급 아파트에서 사는 파니(루 드 라주)와 장(멜빌 푸포)은 사교모임을 즐기는 이상적인 상류사회 커플이다. 완벽해 보였던 두 사람의 삶은 어느 날 파니의 고등학교 동창 알랭(닐스 슈나이더)이 나타나며 균열이 시작된다. 파니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알랭과 급속도로 가까워지며 서로에게 점점 빠져든다. 운명적인 만남을 믿는 문학가 알랭과 달리 부자 남
글: 송경원 │
202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