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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클로징] 타짜
쓰레기봉투를 지정 장소에 놔두면 미화원이 트럭에 담아 옮긴다. 구역을 독점하는 사업으로서 공공이 해야 할 일이다. 더구나 폐기물 정책의 주요 목표는 폐기물 감축이다. 영리를 추구하는 업체는 감축에 나설 동기가 부족하며, 실적을 부풀릴 위험도 있다. 트럭에 바위를 숨기고 무게를 단 업체도 있었다. 업체와 관련해 이런저런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최근에도 파주
글: 김수민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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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급할수록 향을 잃는 다도(茶道)의 영화, <동그라미>
미술을 전공했지만 4년째 다른 작가의 보조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와다(도모토 쓰요시). 혹사에 가까운 노동과 낮은 임금 속에서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어른은 없다’는 체념으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 사고로 해고까지 당한 그는 방바닥의 개미를 따라 무심코 그린 동그라미 하나가 SNS를 타고 전세계적 유행을 일으키며 하루아침에 인기 작
글: 김현승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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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요란한 포장지에 싸인 익숙한 맛이 끝내 피로감을 유발한다, <워킹맨>
영국 왕립 해병대의 전설적인 특수요원 레본(제이슨 스테이섬). 20년 넘게 나라에 헌신했지만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자살한 아내를 둘러싼 오해뿐이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거짓 소문으로 딸과의 만남마저 위태로워진 그는 건설 현장에서 평범한 일상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상사의 딸 제니(아리아나 리바스)가 괴한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딸을 잃는
글: 김현승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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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인간 없는 인간세계가 오히려 인간다운, <어쩌면 해피엔딩>
인간을 돕기 위해 생산된 헬퍼 봇 올리버(신주협)와 클레어(강혜인)는 빈 아파트에 버려진 채 살아간다. 떠난 주인 제임스(유준상)를 기다리던 올리버는 앞집에 사는 클레어와 주인을 찾아 나서고 두 로봇의 여정이 시작된다. 대학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재해석한 이 작품은 로봇 이야기임에도 차갑거나 기계적인 질감을 배제한다. 금속성 광택이나
글: 최선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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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귀여움에 취하고 디테일에 놀라다, <퐁당퐁당 러브: 더 무비>
MBC 창사 특집 단편 드라마가 드라마 방영 10주년과 한글날을 기념하여 2주간 롯데시네마에서 특별 상영한다. 단막극을 웹드라마로 먼저 공개해 천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던 화제의 작품으로, 청소년의 고민과 사랑을 명랑하게 담아낸 판타지 사극이다. 수학을 포기한 고3 장단비(김슬기)는 수능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하고 수학과 한글 연구
글: 최선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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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도파민 터지는 초특급 구조작전, 그리고 쿠키!, <개비의 매직하우스 극장판>
매직하우스와 냥이 친구들을 되찾기 위한 개비(레일라 록하트 크레이너)의 초특급 구조 작전! 긍정 소녀 개비는 매직하우스를 훔쳐간 괴짜 수집가를 쫓아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신나는 모험을 펼친다. 귀여운 비주얼의 친구들과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나가는 개비의 하루는 아슬아슬한 재미와 맛있는 웃음, 따뜻한 우정으로 가득하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개비의
글: 최선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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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언젠가 다 똑같은 고기가 될 모든 사람들을 위한 영화, <사람과 고기>
형준(박근형)은 동네에서 폐지를 줍는 것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두 독거노인 우식(장용)과 화진(예수정)을 만난다. 어느 날 소고기뭇국을 나눠 먹으며 오랜만에 고기의 맛을 느낀 그들은 홧김에 식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은 뒤 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친다. 그로부터 묘한 쾌감을 느낀 셋의 아슬아슬한 무전취식이 이어
글: 김철홍 │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