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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차이와 반복을 지나 프루스트와 바르트의 시간 속으로,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김현승 2025-12-31

제프(애덤 드라이버)와 에밀리(마임 비아릭) 남매는 해마다 한번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한적한 시골 마을을 찾는다. 형식적인 덕담이 오가지만 따뜻한 가족 흉내는 오래가지 못하고 거실에는 곧 어색한 침묵만이 내려앉는다. 불편함을 견디지 못한 남매가 집을 나서자 그제야 아버지(톰 웨이츠)는 자신의 숨겨온 비밀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짐 자무시 감독의 신작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파편화된 현대 가족의 풍경을 3부작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각 장에서 미묘하게 변주되는 상황들을 조합해나가는 즐거움도 크지만, 무엇보다 나른한 일상의 작디작은 순간들 속에서 섬세한 감정을 길어올리는 거장의 특기가 단연 돋보인다. 생 로랑 프로덕션의 첫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황금사자상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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