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비전]
바람은 왜 부는 거예요? <궁금해요 핑퐁>
정해진 시간은 5분, 그 안에 교육적인 내용을 재미있게 어필하라! 유구한(?) 역사를 지닌 수많은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의 삽입애니메이션은 그동안 어려운 사명을 부여받고 소임을 다해왔다. 이른바 ‘TV 유치원애니메이션’은 의도했건 안 했건 새내기 제작사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곳이다. 애니메이션이 소개되는 방송 채널이 지극히 한정된 상황에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글: 김일림 │
2003-04-24
-
[애니비전]
너무 빨리 잊혀진 역사,<붉은 나무>
틈만 나면 한국을 방문해 풍습과 지리를 익히는 일본 친구가 있다. 비교적 진보적(?)이라는 일본의 신문사에서 일하는 이 친구와는 한-일간의 민감한 화제도 솔직하게 터놓는 사이다. 그런데 한번은 이 친구와 이야기하다 당황했던 적이 있다. 화제는 우연히도 ‘군대위안부’였다. 그가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해 “대다수 한국인들에게는 벌써 잊혀진 과거가 아니냐” 하고
글: 김일림 │
2003-04-17
-
[애니비전]
진짜 탄생일 맞은 <철완 아톰>
아톰,태어나줘서 고마워“푸른 하늘 저 멀리/ 라라라 힘차게 날으~는/ 우주소년 아~톰/ 용감히 싸워라….”좀 과장해 말하면 이 땅의 386세대들은 아톰과 함께 자랐다. 아톰처럼 하늘을 날고 아톰처럼 엄청난 힘을 갖고 싶었던 그 시절 꼬맹이들은 이 노래를 부르며 골목을 누볐다. 이 작품이 사실은 데즈카 오사무란 일본 사람이 만든, <철완 아톰>이라
글: 정형모 │
2003-04-12
-
[애니비전]
인터넷에서 TV로 자리 옮긴 <우비소년>
한 지붕 일곱 악동이들애본리 마을을 떠나 진학한 앤은 친절한 두 할머니의 배려로 예쁜 집에 둥지를 틀었고, 자매들과 헤어진 조우는 개성강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하숙집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덕분에 ‘하숙집’에 대해 낭만적인 감정을 품고 있었건만, 스무살 무렵 내가 살던 곳은 그런 환상을 완전히 깨고도 남는 곳이었다. 좁고 어두운 방, 물도 제대로 안
글: 김일림 │
2003-04-03
-
[애니비전]
운좋은 애니메이션 감독 이고르 코발료프
상품과 작품 사이최근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사장님을 만난 적이 있다. 모 대학 겸임교수도 하고 있는 그분은 이번에 그 대학 졸업생 6명을 자신의 회사로 데려왔다고 했다.“아, 그럼 졸업생 중 총몇명이 취업한 건가요?” “이게 다라고 하던대요.”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취업난도 더 심각해졌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래도 좀 이름
글: 정형모 │
2003-03-29
-
[애니비전]
선제작 후선곡의 뮤직비디오 <관운 이야기>
상상 속에 음악이 있다3년 전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작곡가 간노 요코의 도쿄 콘서트에 간 적이 있다.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O.S.T 발매 기념 콘서트였다. 그 자리에는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도 와 있었는데, 이들에게 들은 공동작업 방법은 의외였다. 그토록 잘 어우러진 영상과 음악이 사실은 한두번의 미팅만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감독이 곡이
글: 김일림 │
2003-03-20
-
[애니비전]
30부작 TV시리즈 <샐러리맨 딜버트>
웃기엔 너무 아픈, 잊기엔 너무 같은내가 대학생에서 회사원으로 신분이 바뀌고, 악명 높은 선배한테 별것도 아닌 일로 된통 혼이 난 뒤 혼자 씩씩대고 있을 때, 아버지는 조용히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네가 받는 월급에는 상사한테 욕먹는 값도 들어 있다. 그게 회사생활이다.”그로부터 십수년이 흐른 지금, 지난 2월 말부터 EBS에서 방영되는 30부작 <샐
글: 정형모 │
200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