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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브리트니 스피어스] 사상 최고의 컴백
올해 중순만 해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성공적인 재기를 점친 점성술가는 거의 없었다. 그럴 법도 하지. 이 불행한 아가씨는 이혼과 아이들 양육권을 둘러싼 법정투쟁, 끊을 수 없는 알코올중독으로 파파라치의 사진에나 등장하는 괴물 같은 셀러브리티가 된 지 오래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었다. MTV 어워드에서의 낯뜨거운 퍼포먼스에도 지난 앨범 《Bl
글: 김도훈 │
200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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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킬러스] 더이상 인디 댄스는 없다
2005년 초 NME 어워즈 투어를 함께 돌았던 (한창 잘나가던) 신인 밴드들, 그러니까 킬러스, 퓨처헤즈, 블록 파티, 카이저 칩스가 올해 세 번째 앨범을 내놓았다. ‘one hit wonder’가 산업과 팬덤 양쪽 모두에서 소비패턴으로 굳어진 대중음악에서 세 번째 앨범이란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이다. 동어반복의 한계지점이랄까. 혹여 스러짐의 징후라도
200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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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밥 딜런의 여덟번째 부틀렉
오랜 세월 전설을 지켜온 뮤지션이 지나친 과작이라면 팬의 입장에선 참으로 김빠지고 애간장 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밥 딜런의 팬이라면 그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스튜디오 앨범 32장, 라이브 앨범 13장, 컴필레이션 앨범 14장, 싱글앨범이 58장에 이르는 이 거장의 왕성한 창작력은 지칠 줄 모른다. 게다가 밥 딜런의 오피셜 부틀렉 시리즈까지
20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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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육성이 묻어나는 하모니카
또 리메이크네, 라고 할지 모르겠다. 어차피 21세기 한국 음악계를 먹여살리는 건 80, 90년대 선배 뮤지션들이니. 원곡이 낫네, 리메이크가 낫네 등 리메이크 앨범은 매번 같은 구설수를 반복해서 듣는다. 하지만 하모니카 마스터인 전제덕의 한국 가요 연주앨범 ≪Another Story-한국사람≫은 같은 말을 반복하기가 어색하다.
전제덕은 노래하는 가수
글: 강병진 │
20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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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뮤직 비디오와 함께 즐겨라
비욘세의 앨범이 시대를 뛰어넘는 역작이었던 적은 없다. ‘데스티니스 차일드’ 시절부터 그녀는 매니저인 아버지에게 철저하게 종속되어 길러진 팝스타였다. 솔로 앨범을 내고 래퍼 Jay-z와 열애를 시작하고 <드림걸즈> 같은 할리우드영화에 출연하면서 성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스캔들 없는 착한 스타고 그녀의 앨범도 상업적으로 반듯하기만 하
글: 김도훈 │
200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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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아이돌 ver. ‘난 너를 사랑~해~애’
조금 늦었지만 자, 빅뱅의 2집이다. 핫 트랙은 이문세 <붉은 노을>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덕분에 요새는 초등학생들도 “난 너를 사랑~해~애~”라는 후렴구를 흥얼거리고 다닌다. 유년기에 원곡을 듣고 자란 세대에겐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풍경이다. 이게 다 빅뱅 때문(?!)이다.
그런데 앨범은 조금 아쉽다. <마지막 인사>와
글: 차우진 │
200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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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보이존이 재기할 수 없다고?
늙은 보이밴드는 컴백할 수 없다. 비정한 아이돌계의 진리다. 보이밴드는 나이 들면 끝이다. 소녀팬들은 금세 빠져나가고 인기는 한철이다. 로비 윌리엄스나 저스틴 팀버레이크처럼 보이밴드를 일찌감치 탈출해 솔로로 성공하는 길밖에 없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테이크 댓은 10년 만의 재기앨범 ≪Beautiful World≫로 지난해 영국 차트를 휩쓸었다. 늙은 보이
글: 김도훈 │
200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