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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양조위] 보이지 않는 적과의 사투
인터뷰룸에 들어선 양조위는 한숨 놓은 듯한 표정이었다. 아침부터 분단위로 배정된 인터뷰 루트에서 이제야 좀 벗어난다는 안도감으로 읽혔다. 한국에서 가지는 마지막 인터뷰, 그의 밝은 미소는 ‘이제 좀 편히 있어도 좋지 않을까’라고 무언의 동의를 구하는 것 같기도 하다. 구석자리를 골라 앉은 그는 바짝 의자를 당겨 기자와의 거리를 좁히는데, 양조위의 눈빛을 가
글: 이화정 │
사진: 손홍주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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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일대종사] 검무의 예술가들
<일대종사>의 주요 공간 중 하나인 금루는 사람의 혼을 빼가는 곳이었다. 중국 광둥 지방 최초의 승강기가 설치되고, 아름다운 기생들이 모이고, 온갖 화려한 소품들로 장식된 화려한 요정이기 때문은 아니다. 강호의 영웅들이 드나들며 서로의 내공을 확인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일대종사>가 금루라면 이는 <2046>(2004) 이후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손홍주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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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이춘연, 전려경] 우린 사람 영화를 만든다
“김병우 감독의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사장님이 이걸 재미있게 읽으셨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예순이 넘으셨지만 안목은 젊으세요.” “왜 자꾸 나이 얘기를 하고 그래. 내가 철딱서니가 없어서 얘한테 야단맞을 때도 많긴 한데.” “말에 뼈가 있는데요. (웃음)” 티격태격, 옥신각신.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부녀 지간처럼 지내온 이춘연 대표와 전려경 PD의 대화는 여
글: 이후경 │
사진: 백종헌 │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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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금태섭의 서재에서 잠들다] 모든 독재자들의 꿈
‘타비르 사라일.’ 이스마일 카다레의 <꿈의 궁전>에 등장하는 이 국가기관은 독재자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조직이다. 국민들의 수면과 꿈을 관장하기 때문이다. 철권통치를 하는 절대군주라고 하더라도 국민들로부터 ‘자발적인’ 충성을 받고 있다는 환상을 원하는 법. 무의식의 무대인 꿈을 지배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수단이 있을 수 있을까. 타비르 사라일이
글: 금태섭 │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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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들뢰즈 말년의 에세이
베케트의 네편의 텔레비전 단편극(<쿼드> <유령 삼중주> <한갓 구름만…> <밤과 꿈>)에 붙인 철학적 해제. 들뢰즈는 베케트의 전작을 꿰뚫으며, 블랑쇼와 카프카, 예이츠, 베토벤까지 그 폭을 확장해나간다. 무엇보다 이 책은 베케트 말년의 작품에 붙인 들뢰즈 말년의 에세이다. “가능한 것을 소진하면서 그는 소진된다
글: 이다혜 │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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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4할 타자는 왜 사라졌는가
어느 날 정재승 교수가 트위터에서 “프로야구에서 4할 타자는 왜 사라졌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백인천 프로젝트. 미국에서는 1941년 타율 0.406을 기록한 테드 윌리엄스 이후, 한국에서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첫해 0.412를 기록한 백인천 이후 4할 타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막상 읽어보면 백인천 프로젝트 자체보다는 4할의 가능성이 가
글: 이다혜 │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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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종말론적 파국의 두려움
노새(뮬)의 삶. 이만큼 현대인의 삶을 잘 묘사하는 단어가 또 있을까. 남의 짐을 지고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하는 노새는 주인공 소설 <뮬>의 주인공 제임스와 케이트에 다름 아니다. 종말적 경기불황에 예상 못한 임신이 닥치면 한번만(!) 마약 운반책으로 일하는 것도 그럴싸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소설을 쓴 토니 데수자가 실제로 아내의 실직과 어린 두
글: 이다혜 │
201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