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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아트 & 피플] 피부 권력
그녀는 20년의 시간을 잃어버렸다. 지금쯤 한창 늘어져 있어야 할 뱃살은, 인자해 보일 이마의 주름살은, 껍데기처럼 까슬까슬해졌을 손등은 8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금액 속에 영원히 잠들었다. 영화배우 데미 무어 이야기다. 미모 유지를 위해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 그녀의 피부는, 그녀와 아주 많이 닮았다고 알려진 전남편 브루스 윌리스의 연인(그녀는
글: 장영엽 │
200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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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내 안의 두려움과 만나다
원초적 에너지 ★★★★
도발성 ★★★★★
베니스 비엔날레의 시상식은 여느 국제영화제들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실체를 드러내고 한바탕 논쟁이 붙고 그리하여 시상의 순간 야유와 박수가 난무하는 국제영화제의 시상식과 달리, 베니스 비엔날레의 시상식은 개막식과 함께 이루어진다. 수상자의 이름에 사람들의 관심이 더더욱 쏠리는 건 당연하다. 2009년 6월6일,
글: 장영엽 │
200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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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 탱고 마에스트로가 온다
올가을 열병과도 같은 탱고의 향연이 펼쳐진다. 2007년 아르헨티나 탱고 댄서들을 불러들인 <Fever Tango>가 시작이었다. 2009년 악사 6명과 아르헨티나 오리지널 댄서 10여명 등으로 이뤄진 탱고팀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두 번째 ‘탱고 열병’의 부제는 ‘Feelings’. 첫 번째 공연으로 다소 생소했던 탱고라는 장르에 조금이나마
글: 장미 │
200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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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 더 빨리, 더 높이, 더 많이
아트서커스 유행 ★★★★★
스피드 ★★★★
아트서커스 붐이다. 몇해 전부터 ‘태양의 서커스’니 ‘서크 엘루아즈’의 그야말로 혁명적인 서커스들이 혼을 빼놓더니, 올여름엔 서크 엘루아즈의 새로운 공연 <아이디>가 인천에 당도해 거대한 천막을 펼쳤다. <퀴담> <알레그리아> <레인> <네비아> 등 지난
글: 장미 │
200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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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아트 & 피플] 윤리적인데 예쁘기까지…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낫다. 바꾸어 말하면 ‘착하게 살자’고 백번 말하는 것보다 착하게 살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는 게 더 효과적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앨런 와이즈먼이 쓴 <인간 없는 세상>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이다. 이 책은 그저 지구에서 인류가 사라지면 어떤 일들이 생길지를 연대기순으로 보여준다. 1년이 지나면 고압전선에 감전
글: 장영엽 │
200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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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밤의 마술쇼
햇빛보다 저녁 노을이, 새벽의 어스름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라면 미술관과 안 친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미술관 개장 시간이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이기 때문. 8월1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외벽에서 전시 중인 <라이트월(Light Wall)전>은 올빼미족에겐 안성맞춤인 전시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열리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려 헐레벌떡 뛰
글: 장영엽 │
200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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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즐거운 중구난방
다양성 지수 ★★★★
고정관념 지수 ★
사진은 본질적으로 기록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흐르는 시간을 붙잡아두고 싶은 마음이 사진의 탄생을 부추겼고, 인간은 작은 프레임 안에 순간을 봉인함으로써 그 욕망을 기어이 채웠다. 그러다보니 사진은 본의 아니게 시대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예술 장르가 되었다. 한국의 사진을 예로 들어보자. 진실과 정의
글: 장영엽 │
2009-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