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연예인의 말 한마디 더 듣고 싶다
과연 지난 ‘광우병 파동’ 때 “연예인의 한마디가 마치 화약고에 성냥불을 긋듯이 가공할 만한 쓰나미를 몰고” 왔던가? 연예인의 한마디 때문에 촛불이 그렇게 타올랐나? 가공할 만한 쓰나미였다면 지금 마트에 진열된 미국산 쇠고기는 그럼 어디서 난 거지? 연예인은 공인이니 말 한마디라도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고 충고하신 역시 공인인 전여옥 의원은 사실에 기초해서
글: 김소희 │
2009-08-17
-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기억의 상흔
아이와 함께 뉴스를 보다가 꺼버렸다. 평택 쌍용차 공장의 옥상에서 노조원들이 경찰에 쫓기고 맞는 장면이 계속 나왔기 때문이다. 험한 세상 잘 헤쳐가려면 이런 것도 알아야 하겠지만, 이제 막 나쁜 놈, 착한 분, 도덕적 발달 단계에 진입한 아이에게 나쁜 놈이 아닌데도 저렇게 살인적인 테러를(그것도 경찰 아저씨에게!)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굳이 보여주고 싶지
글: 김소희 │
2009-08-10
-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방학 잔혹사
놀이터 기구들이 부서진 것을 종종 본다. 우리 모녀가 잠복 취재한 결과, 시소나 그네 조랑말을 부수는 이는 술 취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아니다. 바로 아이들이다. 대략 초등학교 고학년들. 이들이 놀이터에 들르는 시간은 학원에서 학원으로 옮겨가는 10~20분 남짓. 짧은 시간 거칠게 논다. 논다기보다 부순다. 마구 당기고 밀어 망가지는 꼴을 봐야 직성이 풀리
글: 김소희 │
2009-08-03
-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방송 비즈니스
대단위 아파트 단지마다 인터넷 기반 텔레비전(IPTV) 무료사용 혜택이 즐비하다. 공정 거래 여부를 따질 필요도 없다. 거래시장도 만들어지기 전에 물량부터 퍼붓는 형국이니까. 신문 무가지 경품 제공 차원을 뛰어넘는다. 신문은 재미없지만 이 텔레비전은 재미있거든. 게다가 편리함이 중독된다. <결혼 못하는 남자>를 볼까, <선덕여왕>을 볼
글: 김소희 │
2009-07-27
-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유통업이야 베팅업이야
동네에 대기업 이름으로 시작하는 기업형 슈퍼마켓(일명 SSM)이 들어서면서 반찬가게 하나가 문을 닫았고 청과물가게도 불이 꺼졌다. 정육점도 불안하다. 그나마 손님을 ‘유지’하는 농수산가게는 젊은 사장님이 동생 둘 데리고 500원짜리 호박 하나도 배달해주며 일요일도 없이 늦은 밤까지 목이 쉬어라 외쳐대며 장사한 덕에 지난달 가까스로 120만원을 집에 갖다주었
글: 김소희 │
2009-07-20
-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버젓하게 뻔뻔한2
<무릎팍 도사> ‘김영희 PD 편’을 재미있게 보았다. 정지선 지키기 첫 번째 양심은 한 장애인이었다. 10년도 훨씬 전의 일이지만 그가 온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했던 “전… 늘… 지켜요” 이 다섯 마디가 새삼 기억이 났다. ‘늘 지키지 않는’ 이들이 소추와 징세의 책임자 자리에 오르려는 모습을 보니 “양심을 냉장고에 처박아뒀나” 하던 그 시절의
글: 김소희 │
2009-07-13
-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버젓하게 뻔뻔한
자질과 능력을 떠나서 공적 집단이나 지위에 있는 이들이 가져야 할 절대적인 매너라는 게 있다. 이를테면 사회적 약자를 무시해서는 안되며, 계층·계급적 위화감을 조장해서는 안된다. 역대 정부가 중산층, 서민 운운한 것도 그런 제스처다. 부자와 1등을 위해 너희는 희생해야 한다고 대놓고 말하지 않는다. 속마음은 어떨지라도 성공, 꿈, 희망, 선진화, 이런 유
글: 김소희 │
2009-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