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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뻔하지 않은 유행가도 있다
주마등 지수 ★★★★★
롤모델 지수 ★★★★★
내게 욜 라 텡고는 20세기와 21세기가 겹쳐지던 시간의 배경음악이다. 편의점에서 일하던 20세기의 마지막 겨울에는 ≪I Can Hear the Heart Beating as One≫을, 소설을 쓰겠다며 지방행 버스를 탔던 21세기의 첫 번째 여름에는 ≪And Then Nothing Turned Itsel
글: 차우진 │
20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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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잭슨의 마지막 선물
마이클 잭슨의 공연 리허설을 담은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의 사운드트랙이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순서대로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들이 오리지널 앨범 마스터 버전으로 실렸고 미공개 트랙들도 포함됐다. 한마디로 말하면 마이클 잭슨의 커리어를 완전히 정리하는 종합선물세트라 할 만하다. 모두가 이 앨범에서 가장 기대하는 건 물론 동명 타이틀
글: 김도훈 │
20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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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충돌, 괜찮으십니까?
허클베리 핀의 리더, 이기용의 솔로 프로젝트 스왈로우의 새 앨범 제목은 ≪It≫이다. 그게 뭘 지칭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듣다보면 이 대상없는 대명사가 겨누는 게 자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앨범에는 “It”이란 제목의 곡이 있다. 거친 질감의 로망스다. 어쿠스틱 기타를 기본으로 바이올린, 피아노 같은 음색이 펼쳐진다. 일상의 잡음들이 끼
글: 차우진 │
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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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그녀의 가장 빛나는 한 조각
나는 그녀를 모른다. 그녀가 어떤 일상을 보냈는지, 어떤 꿈을 꿨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그녀를 안다. 그녀의 노래를, 목소리를 안다. 그녀가 꿨던 꿈의 조각들을 안다. 지난 9월, 메르세데스 소사의 새 앨범 ≪Cantora≫가 발매되었다. 그리고 10월4일, 그녀는 7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Cantora’는 포르투갈어로 ‘가수’란
글: 차우진 │
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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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신난다, 무난하게
영화 <트와일라잇>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만 토해낸 게 아니었다. 영화 내내 흐르던 <Decode>의 주인공 파라모어를 국내에 제대로 소개한 통로이기도 했다. 빨간 머리의 여자 보컬 해일리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기타리스트 조시 파로와 베이시스트 제레미 데이비스, 드러머 자크 파로로 구성된 파라모어는 2005년 ≪All We
글: 차우진 │
20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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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시대착오적인, 그래서 더 그리운
후회와 안도 지수 ★★★★★
트렌디함 지수 ★★
앨리스 인 체인스의 새 앨범 《Black Gives Way To Blue》가 발매되었다. 이에 대한 반응은 대략 두 종류다. “오, 아직도 활동하나?”와 “그게 누군데요?”다. 14년 만의 새 앨범이니 그럴 만도 하다. 들을 만한 음악이 없다고 투덜대던 사람이라면 양팔 번쩍 들고 환호할 것도 같다. 그런
글: 차우진 │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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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남쪽 나라로 떠나요
나로서는 한국의 카페들이야말로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대중성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믿는다. 노라 존스와 더불어 이들이야말로 우아하고 현대적인 여가문화의 배경음악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비꼬는 건 아니다. 본인들로서는 역설적인 뜻으로 지었을지 몰라도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란 이름부터가 그렇게 여겨진다. 심지어 새 앨범의 제목은 ‘의존선언’, 《Decl
글: 차우진 │
200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