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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관념,둔중함,들어올림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O.S.T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2편이 1편보다는 감동이 덜하다. 1편에서의 상상력이 훨씬 더 생동감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사운드 측면에서 보더라도 1편이 훨씬 더 공을 많이 들인 느낌이다. 1편의 사운드는 효과음, 음악, 대사가 어우러져 매우 독창적인 경지를 제시했다. 1편의 사운드는, 1편의 주제와 흡사하게 ‘아래’에 무게중심을 두는 사운드였고, 이는 다른
200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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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지도로 보는 반지의 제왕>과 <톨킨 백과사전>
아직 3편이 나오지 않았지만, 영화로 만들어진 <반지의 제왕> 3부작을 보려면 하루종일 걸린다. 편마다 3시간, DVD로 나온 확장판은 4시간. 책으로 나온 <반지의 제왕>은 출판사마다 약간 다르지만 약 6권 정도의 분량이다. 거기에 <실마릴리온>과 <호빗>. 톨킨이 만들어낸 ‘중간계’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 서사시
200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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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사회의 슬하에서 키운다,<희망을 그리는 세계3>
요즘 11개월 된 둘째 딸을 키우며 새삼 슬하(膝下)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 흔히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나…’라는 말은 많이 하지만 정작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알게 됐다는 얘기다(큰애 때는 얼떨결에 키워서 잘 몰랐다).아기들은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를 친다. 갑자기 조용해질 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그럴 때면 백이면
200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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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철완 소녀> 완결 외
<철완 소녀> 완결다카하시 쓰토무의 열혈 여성 야구 만화 <철완 소녀>가 전 9권으로 번역 완결되었다(학산문화사). <철완 소녀>는 일본이 패전한 직후 미군정하에서 시작된 가상의 여자프로야구를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 천재적인 야구선수인 여주인공은 미국이라는 지배세력과의 노골적인 대결을 주장하고, 일본인들에게 전쟁의 수렁에서
200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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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낯익은 로맨스 낯선 코미디,히로아키 사무라의 <이사>
“선배를 좋아해요.” “나는 그 남자 아니면 죽어버릴 거야.” “오늘밤에는 기필코 호텔에 가고 만다니까.” 술자리에는 언제나 그런 말이 넘쳐난다. 더구나 인간 발정기의 정점인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의 모임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이 만화 <이사>(세주문화)도 그 부질없는 술자리로부터 시작된다. 연애 감정은 술자리 최대의 화두이지만, 너무 진지하게
200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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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O.S.T
또다시 한해가 가고 다른 한해가 온다. 대통령도 새로이 뽑혔고 새 시대가 열릴 것 같기도 한 2003년, 마음 같아서는 뜻깊게 새해를 맞이하고 싶기도 하지만 역시 나 같은 게으름뱅이는 선물보따리처럼 안겨진 새해 휴일을 그 신물나는 TV와 함께 뒹굴면서 새우깡 먹듯 보내기 일쑤다.그런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겨냥해서인지 명절 때가 되면 TV에서는 ‘특선’
200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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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망년 중2,임옥상의 송년회
해마다 연말이면 임옥상(화가)은 바쁜 중에도 저명인사와 예술가를 ‘조촐하게’ 평창동 작업실로 초청, 포도주 위주의 망년회를 연다. 누굴 초청해서 술과 음식을 즐기는 파티문화보다는 돈 내고 심적 부담없이 시켜먹는, 마냥 죽치기 술집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왜냐며 술 먹은 것도 부담인데, 어영부영 술안주 시중을 들리거나 아니면 내가 직접 챙겨 먹어야 한
2003-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