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2> 출간
한승희 외 5인 | 대원씨아이 | 8천원
지난해 꼭 이맘때, ‘국내 작가들의 첫 야오이 단편집’을 컨셉으로 나왔던 <유스>(YOUTH)를 기억하시는지? 는, 이름 그대로 고급 사양의 야오이 단편집이라는 <유스>의 컨셉은 그대로 가고 작가진만 바꿨다. 이번에 참여한 작가는 한승희, 이상은, 이소영, 최경아, 고야성, 심혜진. 이른바 인기작가들로만 구성되긴 했지만, 작가별로 작품질의 편차가 심한 편이다. 이 가운데 눈여겨볼 작품은 심혜진의 <우리는 친구>. 단짝 친구들이 서로 좋아하게 된다는 너무도 뻔한 구조지만, 작가 특유의 말랑하면서도 섬세한 심리묘사와 재치있는 대사들이 첨가되면서 캐릭터가 살아있는 성장드라마가 되었다. 심혜진은 야오이물의 공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일가를 이룬 듯 보인다. <우리는 친구> 외에 고전 해학 야오이 에로물이라고 일컬을 만한 고야성의 <떡쇠뎐>이나, 매끈한 드라마를 보여주는 한승희의 <나비> 등도 볼 만하다.
<간츠>(GANTZ) 8권 출간
히로야 오쿠 | 시공사 | 3500원
<간츠> 8권이 나왔다. 계속되는 천수관음상과의 싸움. 대부분의 대원이 죽고, 케이마저 팔다리가 잘려 움직일 수가 없는 처지가 된다. 카토우 일행에 의해 천수관음을 해치우지만, 결국 살아남은 것은 케이뿐이었다. 죽음의 찰나에 있던 사람들을 송환해 외계인들과 대결시킨다는 설정도 황당하지만, 귀엽고 예쁘장하게 생긴 소년소녀들이 나와서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전투장면을 연출할 때는 당황스럽기까지하다. 게다가 이 모든 일의 배후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된 실마리조차 나와 있지 않은 상태. 이미 전작 <헨>에서 작가가 보여준 일반상식을 무시하는 듯한 황당한 설정과 허를 찌르는 개그감각은 여전하다.
시사만화작가회의 <뉴스툰> 창간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가 만드는 인터넷 시사 카툰 저널 <뉴스툰>(newstoon.net)이 최근 창간되었다. <부산일보>의 손문상, <한겨레>의 박시백, <국민일보>의 서민호 등 현역 시사 만화가들이 대거 참여한 이 사이트는 촌철살인의 만화가 우리 사회의 오늘을 얼마나 생생하게 보여주는지를 깨닫게 한다. 작가들이 신문 지상에 발표했던 만화를 그와 연관된 뉴스와 함께 보여주기도 하지만, 플래시 애니메이션, 포토만화 등 색다른 실험의 장이 펼쳐지기도 한다. 또한 자신이 소속된 매체의 성격과는 어긋난 작가 본연의 생각을 과감히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권은주 kez7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