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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도마 위의 CF] 패러디, 좀더 뻔뻔해지든가
국내 패러디 광고의 시초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현재까지 가장 강력하고 기억에 남는 패러디 광고를 꼽으라면 단연코 ‘왕뚜껑’ 광고라고 생각한다. 일관되게 세련된 스타일을 고집하며 ‘It’s Different’라는 슬로건을 각인시켰던 SKY 휴대폰 CF를 ‘It’s Delicious’ 로 뒤틀고, 느끼한 클럽댄스를 추며 라면을 함께 먹는 코믹 버전으
글: 부엌칼 │
200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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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이 죽일 놈의 한국형 情 드라마
지난 5월22일 안방극장에서 퇴장한 MBC 월화 미니시리즈 <히트>(김영현·박상연 극본, 유철용 연출)는 언제부터인가 유행하기 시작한 ‘한국형’이라는 수식어가 지긋지긋한 정(情)처럼 빼도 박도 못하는 참 ‘거시기’한 것임을 알려준 드라마였다.
방송 전 ‘한국판 <CSI>’라는, 제작진도 도리질을 치며 난감해한 잘못된 정보 때문인지
글: 조재원 │
200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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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골디 혼과 잉그리드 버그만의 연기대결, <선인장 꽃>
EBS 6월 3일(일) 오후2시20분
브로드웨이의 히트작을 영화화한 <선인장 꽃>은 캐릭터에서 이야기를 건져 올리는 작품이다. 인물들 각각의 성격과 그들의 관계가 매번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낸다. 때로는 억지 설정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캐릭터에 의존하는 영화답게 관계가 풀려가는 미묘한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 캐릭터에 살을 붙여가는
글: 남다은 │
200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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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이철민의 미드나잇] 컬트 SF가 역사적 걸작이 되기까지
<배틀스타 갤럭티카>
한국 Fox 채널 월~금 밤 11:50
자신이 SF 장르의 광적인 팬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상당수는 <스타트랙>을 흠모하는 이른바 ‘트레키’(Trekkie)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소 엉성한 TV용 세트 안에서 주로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전개되는 이야기와 영화에 비해서 너무나도 부족해
글: 이철민 │
200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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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뮤지컬 대가의 황홀한 작별인사, <올 댓 재즈>
EBS 5월26일(토) 밤 11시
<올 댓 재즈>는 연극, 영화, 뮤지컬 연출가이자 안무가로 명성을 떨쳤던 밥 포시 자신의 삶을 반영하는 작품이다. 페데리코 펠리니의 <8과 1/2>과 종종 비교되는 <올 댓 재즈>에는 밥 포시의 자유분방한 예술가적 기질뿐만 아니라, 그의 뛰어난 연출력이 곳곳에 묻어난다. 영화는 무대 위와
글: 남다은 │
200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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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오래된 수다
지난 4월30일자로 KBS 2TV <미녀들의 수다>가 월요일 밤 11시대로 방송시간 이동을 명받았을 때 자연스럽게 방송가의 관심은 기존 ‘수다왕’이자 앙케트 토크쇼로 닮은꼴인 SBS <만명에게 물었습니다 야심만만>(아래 <야심만만>)과 맞붙어 어떤 결과를 낼지에 기울었다.
두 프로그램의 성적은 시청률 10%대를 턱걸이하며
글: 조재원 │
200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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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도마 위의 CF] 모델도 크리에이티브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라 불리지만 실은 브레인스토핑(brain-stopping)에 더 가까운 아이디어 회의 시간. “비의 웃통을 벗기는 겁니다! 여심을 잡는 최고의 광고가 될 거예요!” 라는 내 흑심 품은 이야기에 박수치는 건 여자들이요, 너는 왜 그리 쉽게 갈 생각만 하느냐며 호통치는 것은 디렉터렸다. ‘시선을 확 잡아당기는 광고 만들면
글: 부엌칼 │
2007-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