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리뷰] 두 귀로 절실히 느껴야 할 공동의 위기,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
바다는 침묵하지 않는다. 수면 아래 사는 모든 생명이 크고 작은 움직임으로 생동함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역동적인 해양생태계의 소리가 잦아든다면 이는 곧 바다가 다급히 구조 요청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큐멘터리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는 서서히 죽어가는 바다의 위기를 온몸으로 겪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난다. 스페인의 해양음향
글: 최현수 │
2025-07-16
-
[씨네21 리뷰]
[리뷰] 천재 앞에 선 범재처럼 소재에 비해 밋밋하다, <커미션>
천재를 형제로 둔 범재는 괴롭다. 유명 웹툰 작가 주경(김용지)을 언니로 둔 만년 지망생 단경(김현수)의 처지가 그렇다. 함께 일하던 미술 강사 동료도 데뷔에 성공하는 현실에 불만을 가진 그는 의뢰를 받고 그림을 그리는 커미션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이후 낮에는 언니의 도움으로 거장 만화가 진필(남명렬)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밤에는 다크웹에서 커미션
글: 최현수 │
2025-07-16
-
[씨네21 리뷰]
[리뷰] 욕망과 도덕의 야생에서 솟이난 고귀한 독버섯처럼, <미세리코르디아>
고향 마을로 돌아온 남자 제레미(펠릭스 키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알랭 기로디의 신작은 표면적으론 실종 사건을 다루는 범죄스릴러지만, 실상은 정체된 공동체에 감돌기 시작한 성적 충동이 우스꽝스럽게 재연된 한편의 꿈 같다. 영화는 동네 빵집을 운영하던 남자의 장례식으로 시작해 예기치 못한 또 다른 죽음과 그 이면에 얽힌 욕망을 들춘다. 제레미는 남편의 죽
글: 김소미 │
2025-07-16
-
[씨네21 리뷰]
[리뷰] 당연하게 여겼던 인물이 주인공이 된 순간, 말 못 할 벅차오름,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이전과 다른 모리 코고로 탐정의 활약이 극장판을 장악한다. 지금으로부터 10개월 전, 눈 덮인 숲속에서 한 남자를 좇던 나가노현 야마토 칸스케 경부는 갑작스러운 총상과 함께 눈사태를 맞닥뜨린다. 한편 평온한 저녁을 보내던 모리 코고로는 형사 시절 절친했던 동료 와니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10개월 전 눈사태에 관해 묻던 그는 코고로 가족과 만나기로
글: 이자연 │
2025-07-16
-
[씨네21 리뷰]
[리뷰] 그저 ‘무서운 집’을 보고 싶었다, <이상한 집>
괴담 전문 유튜버 레인맨(마미야 쇼타로)은 직장 동료 야나오카(DJ 마쓰나가)에게 2층짜리 주택의 설계도를 건네받는다. 미스터리 마니아 괴짜 건축설계사 쿠리하라(사토 지로)는 그 설계도를 보자마자 집의 구조가 누군가를 납치하고 살인하는 데 적합하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공교롭게도 그 인근에서 토막 난 시체가 발견된 적이 있다. 다음날 레인맨에게 그 집에서
글: 김경수 │
2025-07-16
-
[씨네21 리뷰]
[리뷰] 반복된 일과, 어쩌면 인간다움을 느낄 마지막 보루, <일과 날>
마네킹 제작자, 양조장 직원, 염부, 재활용 공장노동자, 전파사 주인, 프리랜서, 식당 주인, 사무직 종사자, 육아휴직 중인 여성 등 <일과 날>은 9명의 출연자들의 일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 혹은 실험적인 작업을 꾸준히 해온 박민수, 안건형 감독이 협업한 영화로 수년간의 취재 기록이 담겼다. 유사한 주제의 다큐멘터리가 그러하듯
글: 조현나 │
2025-07-16
-
[씨네21 리뷰]
[리뷰] 비상과 추락의 몸짓, <슈퍼맨>
남극대륙 한복판에 누군가 빠른 속도로 추락한다. 그는 생애 처음 패배를 맛본 슈퍼맨(데이비드 코렌스웨트)이다. 메타 휴먼의 최강자인 그는 무고한 사람들을 살리고자 보라비아와 자한푸르간의 전쟁에 개입해 참패를 맞이한 것이었다. 그의 행동은 본의 아니게 미국을 대표하는 꼴이 된다. 국제관계에 휘말린 슈퍼맨을 눈엣가시로 바라보는 이가 있었다. 그는 메트로폴리
글: 오진우 │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