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홍범도 장군의 삶을 기리는 다큐멘터리다. 2001년 <나비>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젊은비평가상을 수상한 문승욱 감독이 연출했다. 조진웅과 군인 출신 배우 이귀우가 내레이션과 배우로 참여했다. 영화는 2023년 8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과 12·3 계엄 등 지금의 정치적인 상황에서 출발한다. 그다음 홍범도 장군과 독립군의 행보를 통해 국군 정신의 본질을 고찰한다. 감독은 LED 스튜디오 속 두 배우의 연극적 연기와 생성형 AI 이미지로 내용을 생생히 전달하려 한다. 문제는 생성형 AI 이미지가 작품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사료의 한계를 보완하기보다 사료의 객관성을 대체하는 주객전도가 생긴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반복적이고 난삽한 화면 구성과 논지 전개, 전투 장면의 언캐니 밸리가 혼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