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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전쟁은 도처에 있다
사주에 나무(木)가 많다는데 그래서인지 낙엽 지면 비실대는 편이지만, 이번주는 된통 앓고 있다. 감기도 아니고 영문을 모르겠다. 십수년 만이다. 고열은 달랬는데 기력이 없다. 몽롱한 상태로 TV를 켜면 무슨 게임하듯 화면 한가득 전투기들이 날고 여기저기 폭격이 이뤄진다. 무슨 뉴스에 저리도 많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등장하는지. 그래서 여차하면 항공모함 조지
글: 김소희 │
201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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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정말 미친 존재감
아무리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그들 ‘최고사령부’의 주장대로 ‘남조선 괴뢰호전광들’이 영해를 침공했다면 백번 양보해 그냥 남조선 영해에나 쏠 것이지 왜 민가까지 무참히 겨냥한 거니(남조선 대통령을 두명이나 연달아 만나고 포옹했던 뽀글머리 아저씨, 대체 뭐하자는 겁니까. 후계구도를 다지기 위한 건가요, 아님 이판사판 막가파들이
글: 김소희 │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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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거짓말의 품격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민이 보는 바람직한 지도자상이 지난 10년 사이 확 바뀌었다. 도덕적이고 민주적인 지도자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곱절 가까이 는 반면, 추진력있는 지도자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도덕적 지도자 21.5%→41%, 민주적 지도자 15.7%→25.4%, 추진력있는 지도자 53.9%→28.5%). 지지부진한 정책 추진과
글: 김소희 │
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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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글로벌 시민으로서, 가늘고 길게
무라카미 하루키가 ‘경로우대’로 영화를 보고, 배우 손숙이 명절 ‘독거 노인’ 관리를 받는다. 엊그제 취업을 고민하던 내 또래들은 하나둘 정년을 고민한다. 아, 세월은 이리 빠른데 (노동의) 하루는 왜 이리 길다냐.
우체국에 볼일 보러 갔다가 ‘G20 행사의 원할한 진행을 위해 한 시간 늦게 문 연다’는 안내문 앞에서 우두망찰 서 있었다. 우리 동네 우
글: 김소희 │
201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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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임시 공휴일로만 해주면, G20 사랑할래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 함께해’야 할 인구주택총조사를 마감에 쫓기는 조사요원이 나를 미워하지 않도록, 겨우 마쳤다. 이런 좋은 전수조사에서 4대강 사업 찬반 여부를 묻지 않은 건 참으로 아쉽다. 안으로는 4대강, 밖으로는 G20이 전부인 ‘시대’에 말이다.
이런 시대 국민이라면 지켜야 할 ‘글로벌 에티켓’이 있다. 내가 접한
글: 김소희 │
201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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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소신의 계절
나도 소신을 지키고 싶다. 사회적 체면과 지위(씨네리 종신필자라는!)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아무도 나에게 그걸 묻지는 않지만, 미국산 쇠고기 들여온 협상대표에게만 그게 있는 게 아니거든(옆이나 아래가 아닌 위를 향한 소신은 대단히 후지다. 하물며 국민을 적대시하면서까지 지켜야 할 ‘공직’자의 소신이라는 게 있기는 한 걸까).
내년이면 여섯살이 되는,
글: 김소희 │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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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오 마이 차이나
얼마 전 막을 내린 <아시아 리얼리즘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국 작가의 그림이었다. 다른 나라 작가들의 작품에 견줘, 압도적으로… 컸다. 벽 하나를 온통 다 차지하고 있었다. 스케일로 밀어붙이는 ‘차이나스러움’의 진경이랄까.
13억 인구의 나라답게 그 몸짓 하나에 지구촌이 들썩인다. 지난 9월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 어선이 일본 순시선
글: 김소희 │
2010-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