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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평화의 시대와 그 그늘,<데드 프레지던트>
앨버트와 앨런 휴즈 형제는 1993년 21살이라는 나이에 “스파이크 리도 이젠 한물갔지”라고 외치는 듯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데뷔작 <사회에의 위협>으로 ‘제2의 코언 형제’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사회에의 위협>은 마약과 죽음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흑인 소년들이 왜 전 세대들의 ‘그릇된’ 궤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
글: 이다혜 │
200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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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개인주의를 위한 변명,<제17포로수용소>
포로수용소를 다루는 영화들은 많은 경우 자신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그 공간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인물들의 의지를 그린다. 그리고 그 절박한 시도로부터 ‘긴장’을 만들어낸다. 그건 궁극적으로는 주인공을 초월과 은총의 상태로 데려가는 로베르 브레송의 <저항>(1956)이나 호쾌한 액션을 지향하는 존 스터지스의 <대탈주>(1963)나 마찬가지였다
글: 홍성남 │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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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미달이네 식구들 돌아오다,<순풍 산부인과> 박스세트
<순풍 산부인과>의 1화부터 200화까지의 방영분 중 시청률 상위 45위까지의 에피소드를 추린 박스세트가 출시되었다. 각 캐릭터들이 자리잡기 전까지의 다소 느슨한 옛날 옛적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오지명부터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구두쇠 빈대 캐릭터 영규, 영규 못지않게 돈과 먹을 것에 집착이 강한 변종 소녀 미달, 쌍절곤 김 간호사, 울트라 소심
글: 이다혜 │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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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피투성이가 된 터부,<리-애니메이터>
천재적인 의과대학생 허버트는 뇌의 특정부위에 특수용액을 주입함으로써 죽은 이를 되살려낼 수 있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그의 순진한 룸메이트 댄 역시 의학도다운 열정으로 허버트의 미치광이 같은 계획에 연루된다. 의과대학장 호즈의 딸이자 댄의 약혼녀인 매건은 그를 불안하게 바라본다. ‘검은 고양이’로 시작된 생체 실험은 급기야 따끈따끈한 시체를 요구하게 되고 호
글: 김용언 │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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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피아니스트> + <8마일>
최근 출시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와 백인 래퍼 에미넴 주연의 은 디브이디를 통한 입체 사운드의 즐거움을 확실히 맛볼 수 있는 뛰어난 타이틀들이다. 물론 클래식과 힙합 또는 피아노 연주와 랩 배틀만큼이나 두 영화 사이의 간극은 크지만, 스피커를 통해 생생하게 뿜어져나오는 음악이 격렬한 감동을 준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있다.75회 아
글: 김소연 │
200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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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그들은 다시 일어선다,<페임>
한때는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거장, 지금은 ‘과대 평가된 감독’의 하나로 손꼽히는 앨런 파커. 아이들의 갱스터 <벅시 말론>, 올리버 스톤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를 영상화한 <더 월>,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버디>까지 앨런 파커의 초기 작품들은 찬사 일변도였다.
글: 이다혜 │
200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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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청춘의 뒷모습,<밀레니엄 맘보>
2001년, 칸을 다녀온 기자들이 수군거렸다. “허우샤오시엔이 왕가위처럼 영화를 찍었다.” 사실일까? 오프닝신을 보라. 담배를 피우며 푸르스름한 형광등이 내리비치는 터널 속을 하염없이 걸어가는 그녀, 서기가 맡은 비키의 뒷모습은 숨이 탁 막힐 정도로 매혹적이다. 기나긴 숏, 테크노의 몽롱한 사운드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그녀는 가끔 우리를 돌아보며 눈을 맞춘다
글: 이다혜 │
200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