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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인천의 활주로는 넓게 비어 있더라
주말 밤마다 활주로를 달리는 MBC ‘에어시티’호는 현재 높이 날진 못하고 있다.
이정재와 최지우라는 선남선녀가 왕림하고, 제작비도 제법 들여(60억여원) 스케일도 ‘빵빵하다’는 이 드라마는 입국 수속을 밟기 전만 해도 눈이 휘둥그레질 신세계로 안내해줄 것 같은 설렘을 안겼지만, 여행의 절정은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라는 말처럼 이륙하자마자 픽픽 바람 빠지는
글: 조재원 │
200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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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도마 위의 CF] 금칠한 바람, 덥다 더워
여름이 코앞이기는 한가보다. 에어컨 광고가 눈에 계속 들어오는 걸 보니. 때 이른 무더위에 광고 없이도 에어컨이 잘 팔리기는 하겠다만 그래도 이런 계절을 알리는 광고가 없으면 또 섭섭한 법. 근데 척 보기에도 시원해야 할 국내 에어컨 광고들, 특히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휘센과 하우젠 에어컨 광고를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더위가 느껴진다. 분명 색감
글: 부엌칼 │
200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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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늙은 독신남의 매우 깊은 허무, <목신의 매우 늦은 오후>
EBS 6월16일(토) 밤 11시
말라르메의 장편시인 <목신의 오후>는 님프의 관능적인 육체에 매혹된 목신의 욕망과 몽상을 그린 작품이다. 드뷔시는 이 시에서 영감을 얻어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이라는 곡을 썼다. 그리고 체코의 여성감독 베라 히틸로바는 이 곡을 재해석하여 <목신의 매우 늦은 오후>라는 영화를 만들게 된다
글: 남다은 │
200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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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메늘애기야, 니 뒤엔 시에미가 있잖니
안방극장에 노처녀, 아줌마 등 여성에 관한 담론이 ‘스테디 테마’로 범람하는 가운데 엄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 등 수직적인 여성 대 여성의 관계가 흥미로운 소주제로 부상했다. SBS 월화극 <내 남자의 여자>, MBC 일일극 <나쁜 여자 착한 여자>, MBC 아침극 <내 곁에 있어> 등이 그것을 엿볼 수 있는 사례. 이들
글: 조재원 │
200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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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이철민의 미드나잇] 드라마, 역사를 만나 살아나다
SBS 일요일 밤 12시5분
10여년 전 우연히, 한국영화나 드라마의 일본 내 성공 가능성을 다룬 TV다큐에서, 일본 영화업계 전문가가 ‘일본 시청자/관객에게 먹힐 만한 스타 배우’의 등장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지목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특정한 스타 한 사람의 등장이 수용자가 느끼는 문화적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그의
글: 이철민 │
200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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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베라 히틸로바의 즐거운 조롱, <데이지>
1960년대, 세계 영화사의 ‘새로운 물결’에 발맞추어 동유럽 국가에서도 영화의 르네상스가 시작된다. 특히 이 시기는 체코영화의 부흥기라고 할 만한데, 당대 프라하 영화학교 출신 감독들(밀로스 포먼, 이리 멘젤, 베라 히틸로바, 야로밀 이레스 등)의 활약이 두드러진 때다. 이들은 스탈린주의의 억압에 맞서 다양한 형식적 실험과 비판의식을 담은 작품들을 만들어
글: 남다은 │
200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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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박신양의 자력(磁力)
시청률이 15%만 넘겨도 “아, 이제 됐다” 하며 시청자의 무심한 시선을 뛰어넘어 ‘서바이벌’했음을 안도하는 요즘의 드라마 세상에서 방송 2주 만에 30%대를 위협하는 상승곡선을 그린 SBS 수목 드라마 <쩐의 전쟁>(이향희 극본, 장태유 연출)은 일단 신바람의 휘파람을 불어도 괜찮을 것이다. 아직 초반부를 관통 중인 이 드라마를 두고 성공요인을
글: 조재원 │
2007-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