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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찰떡같은 호흡으로 만들어낸 쫀득한 재미, <끝장수사>
박철환 감독의 첫 장편영화가 제작 이후 오랜 시간을 건너 관객과 만난다. 개봉하기까지 7년이라는 긴 공백이 있었음에도 낡은 기색 없이 현재의 감각을 유지한다. 영화는 한적한 지방 도시에서 벌어진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다. 좌천을 거듭해온 형사 재혁(배성우)과 신입 MZ 형사 중호(정가람)가 한팀이 되어 단순 절도 사건을 파헤치던 중 종결된 줄 알았
글: 최선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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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계절처럼 반복되는 우윳빛 신파,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에 이어 이치조 미사키의 소설을 다시 스크린으로 옮긴 미키 다카히로 감독의 실사영화.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는 서로 다른 결핍을 지닌 소년, 소녀가 음악을 통해 관계를 만들어가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다. 조용한 소년 하루토(미치에다 슌스케)는 발달성 난독증을
글: 최선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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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범인은 왜 그렇게까지 했는가, <모래그릇>
1971년 도쿄, 국철 조차장에서 변사체가 발견된다. 피해자가 젊은 남성과 함께 방문했던 주점의 직원들은 이들이 나눈 대화에서 도호쿠 지방 말씨와 ‘카메다’라는 단어를 기억한다. 형사 이마니시(단바 데쓰로)와 요시무라(모리타 겐사쿠)는 그 희미한 단서를 좇는다. 느린 호흡의 수사극 <모래그릇>이 형사의 시점을 따라 풀어나가는 것은 ‘범인은 누
글: 김연우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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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현실을 마주하는 공상, 그 간극을 인식하는 여정, <술타나의 꿈>
연인을 만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 이네스(미렌 아리에타)는 한 책방에서 단편소설 ‘술타나의 꿈’을 발견하고 매료된다. 이를 계기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며 질문을 던지고, 책의 저자인 베굼 로케야 호사인의 자취를 따라 인도 각지를 여행한다. 영감을 받은 소설과 제목을 공유하는 영화 <술타나의 꿈>은 말 그대로 여행기이자 은유로서의 여행기다. 여
글: 김연우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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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덜어내고 솎아내니 흘러가는 음악만이 남았다, <류이치 사카모토: 다이어리>
2020년 12월, 암 선고를 받은 류이치 사카모토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주저앉아 과거를 후회하는 대신 그는 지난 삶을 정리하고 평생에 걸쳐 구축해온 음악 세계에 더 깊이 파고들며 여생을 보내기로 결정한다. 이전의 류이치 사카모토 다큐멘터리들이 주로 그의 음악, 공연 실황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작품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3년6
글: 조현나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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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체제만큼 교묘한 부조리극의 지배 아래 서서히 얼어붙는 숨, <두 검사>
감옥의 쇠문이 한번 열리고 다시 닫히기까지, 약 118분 동안 <두 검사>는 한 청년의 선의가 체제라는 거대한 위장 속에서 무자비하게 소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1937년, 스탈린 대숙청의 한복판. 브랸스크 교도소에서 불태워지는 수천통의 탄원서 가운데 기적처럼 한통이 살아남아 신임 지방 검사 알렉산드르 코르네프(알렉산드르 쿠즈네초프)의 책상
글: 김소미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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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21]
[21세기 영화란 무엇인가?] 함께할 때, 우리는 영화다 - 21세기 영화비평의 생태계 속 새로운 단어와 패러다임
<씨네21> 창간 30주년 특별 연재 ‘시네마 오디세이: 21세기 영화란 무엇인가?’의 네 번째 키워드는 ‘생태 변이’다. ‘20세기의 기억’, ‘인간의 조건’, ‘통과하는 공간’에 이어 21세기 전후로 영화산업과 비평의 생태계 곳곳에서 나타난 변화를 정리하고자 한다. 영화 매체 안팎의 환경이란 시대에 따라 변모하기 마련이고, 종종 모종의 돌연변
글: 에이드리언 마틴 │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