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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올해의 감독 -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정재현 사진 최성열 2026-01-02

윤가은의 세계는 점점 넓어지고 있고 흔들리는 구석이 보이지 않아요.”(듀나) 평자들은 <세계의 주인>을 통해 “영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이루기 어려운 성취를 일구고”(홍은미), “독립영화가 대중과 만나는 현실적 경로를 찾아낸”(최선) 윤가은 감독을 ‘올해의 감독’으로 거명했다. 이들은 특히 “세상을 섬세하고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바라보는”(이자연) 동시에 “인간을 대하는 태도와 캐릭터를 대하는 태도를 동일하게 가져가는”(허남웅) 감독의 시선을 지지하며 영화의 “뛰어난 만듦새, 재현의 윤리와 주제의식”(황진미)을 높이 샀다.

“매년 <씨네21>‘올해의 영화’를 기다려 챙겨본다. 놓쳤거나 다시 봐야 할 영화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는데 내가 이 리스트에 뽑히다니.” 윤가은 감독은 수상 소감과 함께 <세계의 주인>의 지난 여정을 돌아봤다. “1인칭 서사가 아닌 3인칭 서사를 쓰는 법, 기승전결의 서사구조를 해체하는 방식을 고민했다. <세계의 주인>은 ‘우리는 과연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가’를 질문하는 영화였으면 했다. 이에 어울리는 시나리오의 형식을 찾느라 애를 먹었고, 종래에는 관객들이 현실에서 새 친구를 사귀듯 주인(서수빈)을 바깥에서부터 안으로 알아가는 체험의 영화로 느끼길 바랐다.” 윤가은 감독은 “새로운 방식을 구성하는 과정이 큰 배움”이었다고 언급하며 <세계의 주인>과 만난 수많은 관객을 헤아렸다. 그중 “주인과 같고도 다른 여러 피해 생존자를 만났던 순간”은 아직도 윤가은 감독의 “마음을 꽉 채우고 있”다. “관객들 앞에 우뚝 서서 자신의 투쟁기를 들려준 분, 상영 후 나를 붙잡고 다양한 사례를 조목조목 나눠준 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을 꾹꾹 눌러 담은 정성스러운 편지를 전해준 분…. <세계의 주인>을 향한 환대도, 불편한 마음도 모두 감사하고 기적 같았다.” 윤가은 감독은 2026년 상반기도 영화로 채울 예정이다. “앤솔러지영화 <극장의 시간들>개봉이 연초에 기다리고 있”고, “2025년에 이어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를 잘 여닫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그외엔 밀린 책과 영화를 보는 고요한 일상 속에 차기작을 준비하려 한다. ‘올해의 감독’은 영광스럽고 기쁜 동시에 무겁게 다가온다. 올해 좋은 영화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생각이 스치고. 늘 지켜만 보던 귀한 자리에 직접 서보는 경험을 하게 해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상의 의미를 헤아리며 잘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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