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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일렉트로니카와 슈게이징의 진화
음악의 트렌드 지수 ★★★★★
음악의 미래 지수 ★★★★☆
2009년 말, 영국에서 가장 핫하게 다뤄진 밴드는 아무래도 THE XX다. 규정되지 않음, 알 수 없음을 뜻하는 기호를 이름으로 삼은 이 밴드 멤버들은 데뷔 당시 모두 19살이었다. 손발이 바쁜 리스너들은 이미 MP3로 이 시크한 데뷔 앨범(셀프 타이틀 앨범이다)을 들어봤거나 수입, 해외 주
글: 차우진 │
201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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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아트 & 피플] 문화 나누기
요즘 트위터라는 신세계에 푹 빠져 있다. 사실 트위터가 유행이라 불리기 시작한 지도 이미 오래전 일이라 이걸 ‘신세계’라 부르는 건 조금 민망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새로운 걸 알게 되었을 때 마구 자랑하고 싶은 게 또 사람 본성이라, 밀린 전시 일정들을 뒤로 미뤄두고 오늘은 트위터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트위터를 가입한 지 오늘로 4일째, 내 트위
글: 장영엽 │
20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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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팬들의,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2008년 겨울, 검정치마의 데뷔앨범 <<201>>은 인디 록 팬들에게 꽤 충격적인 선물이었다. 한국보다 미국 인디 록 감수성에 가깝다는 점에서, 또한 막 뜨던 레이블 루비살롱의 신선한 카탈로그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그랬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아트워크나 음질과 상관없이 이 앨범을 좋아했다.
그런데 <<201>&
글: 차우진 │
20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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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떨리는 목소리의 유혹
에마뉘엘 자이그너는 (최근 30여년 전 성추행 사건으로 체포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부인이자 배우다. 영화광들이라면 폴란스키의 <비터문>에서 온몸으로 색정을 발산하던 그녀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을 거다. 1985년 장 뤽 고다르의 <탐정>(Detective)으로 데뷔한 그녀는 솔직히, 연기력이 좀 엉망이긴 하다. 최근작인 다리
글: 김도훈 │
20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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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점점 발전하는 농담
고릴라즈는 일종의 농담이었다. 블러의 데이먼 알반과 카투니스트 제이미 휴렛이 만들어낸 이 가상밴드는 데이먼 알반의 다소 괴상한 사이드 프로젝트이면서도 완전히 독립적인 밴드처럼 보였다. 중요한 건 어쨌든 이 농담 같은 밴드가 팝과 하위문화, 테크놀로지와 장르적 하이브리드에 한획을 그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5년 만의 앨범 <<Plastic Bea
글: 차우진 │
20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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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21세기 힙스터를 위하여
‘21세기 모든 힙스터가 주목해야 할 사운드’가 <<Strange Ear>>의 헤드카피다. 한국의 힙스터가 90년대에 20대를 보낸 세대 중 일부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볼 때 이 앨범의 지향점이 대략 보인다. 아닌 게 아니라 아하, 뉴오더, 디페시모드 같은 뉴웨이브 사운드가 주도하고 있는 앨범은 댄서블하면서도 지적인 감흥을 주기 충분하다
글: 차우진 │
201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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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쓸쓸하고 그래서 희망적인
헬로세이프라이드는 스웨덴에서 활동하는 아니카 놀린의 솔로 프로젝트다. 라디오 방송도 하고 매체에 칼럼도 쓰는 그녀는 노래까지 직접 만들고 부른다. 온갖 음악, 특히 온갖 팝이 공존하는 스웨덴에서 이 싱어송라이터의 입지는 꽤 대중적인데 멜랑콜리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그럴 법하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 소개된 두 번째 앨범인 <In
글: 차우진 │
201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