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세이프라이드는 스웨덴에서 활동하는 아니카 놀린의 솔로 프로젝트다. 라디오 방송도 하고 매체에 칼럼도 쓰는 그녀는 노래까지 직접 만들고 부른다. 온갖 음악, 특히 온갖 팝이 공존하는 스웨덴에서 이 싱어송라이터의 입지는 꽤 대중적인데 멜랑콜리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그럴 법하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 소개된 두 번째 앨범인 <Introducing… Hello Saferide>는 전기기타와 어쿠스틱 기타로 반죽한 멜로디에 연애와 외로움에 대한 단상을 토핑한 팝 앨범이다. 몇번 들으면 금세 흥얼거리게 된다. <My Best Friend>와 <If I Don’t Write This Song Someone I Love Will Die>나 <Get Sick Soon> 등이 특히 그렇다. 사실 이 노래들은 ‘사랑한 뒤에 남겨진 것들’로 수렴된다. 그래서 쓸쓸하고 그래서 희망적이다.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들인가 아닌가. 도시에서 산다는 게 그럴 수밖에 없는 건가 아닌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고 이 앨범이 문득 귀에 꽂히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