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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시공간을 뛰어넘는 만화가들의 여행기
만화가들이 펜대와 마우스를 집어던지고 ‘골방’을 탈출했다! 사실 만화가들의 화실이야말로 밤낮이 바뀌는 것조차 모른 채 주야장천 원고에만 몰입하던 골방 중의 골방이 아니던가. 그 골방탈출기에 동참한 이들은 메가쇼킹만화가, 조석, 곽백수, 강호진 등을 비롯한 신세대 만화가 16인. <골방 탈출기>는 이들이 일상을 탈출해 부산 광안리, 인천 오이도,
글: 김경우 │
20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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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웰메이드 스릴러영화를 보는듯한 즐거움
프랑스의 젊은 스릴러 작가 막심 샤탕의 소설로, 전작인 <악의 영혼> <악의 심연>에 이은 ‘악의 3부작’을 매듭짓는 작품이다. 포틀랜드의 시체 공시소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부검 중에 갑자기 살아난다. 그리고 1년 뒤 오리건주의 산에서 환경 보호국 직원이 비명을 지르는 표정의 변사체로 발견되고, 그것을 시작으로 잇따라 기이한
글: 최하나 │
20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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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찬양일변도의 미술서적은 버려라!
회화나 조각상을 감상하는 최고의 방법은 실물을 보고 제작 뒷이야기를 공부하는 것이다. 예술가가 원했던 크기와 색조 그대로, 어떤 왜곡도 없이. 그런 직접 감상이 불가능하다면 차선은 가능한 실재에 가까운 재현을 감상하는 일일 텐데, <파워 오브 아트>는 시원한 판형(253x192mm)으로 그림의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게 해준다는 점(해설을 읽고
글: 이다혜 │
20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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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SF와 슬랩스틱 코미디의 지적인 결합
스타니스와프 렘이라는 이름에서 사람들이 떠올릴 만한 작품은 오로지 <솔라리스>뿐이다. 하지만 종종 형이상학적으로 철학적인 원작과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에 질려 스타니스와프 렘의 작품들을 멀리하는 건 실수다. 렘은 우주적인 철학가인 동시에 맛깔스러운 문학가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되는 <사이버리아드>(사이버시대의 ‘일리아드’라는 의미다
글: 김도훈 │
200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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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불면의 고통으로 얻은 불면의 해결책
그는 불면증 환자에 카페인 중독증 환자다. 온갖 불면증 치료법과 수면제가 무력하다는 것을 지겹도록 체험한 빌 헤이스는 잠 못 이루던 밤을 이용해 수면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한다. 잠의 실마리를 찾아 부나방처럼 날아다니던 그의 노력은 <불면증과의 동침>을 통해 훌륭한 과학 교양서이자 흥미진진한 에세이로 탄생했다. 헤이스는 현대 수면과학의 창시자
글: 최하나 │
200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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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복싱의 폭력미학
애니메이션으로 <철콘 근크리트>를 만났다면 꼭 만화 원작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을 정도로 만화가 마쓰모토 다이요의 세계는 매혹적이다.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은 독창적인 그림체와 파격적인 연출, 그리고 감각적인 캐릭터 덕분에 만화제국 일본에서도 그는 거의 숭배의 대상이다. 최근 국내에 발매된 <제로>는 1991년에 집필한 그의 초기작으
글: 김경우 │
200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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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16년간의 고통과 바꾼 찰나의 낙원
“친척 중에 품행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세간에 손가락질당할 만한 일을 저지릅니다. 그런 사람이 있을 때 가족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중략) 잘라내버려라. 누군가를 잘라내지 않으면, 배제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행복이 있다.” 낳아준 부모가 목숨을 앗아간 도이자키 아카네는 가출을 핑계로 부재가 숨겨지는 문제아였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고, 마
글: 안현진 │
200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