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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한국 판타지 소설의 자존심
한국 판타지 소설의 대명사라고 할 이영도 작가의 첫 작품 <드래곤 라자>가 출간 10주년을 맞아 양장본으로 선보인다. 그와 함께 이영도 작가가 3년 만에 발표한 신작 장편 <그림자 자국>이 함께 출간되었는데, <드래곤 라자>와 <그림자 자국> 합본 박스 세트가 10여만원의 고가에도 예약접수 2분 만에 1천 세트
글: 이다혜 │
20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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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호들갑스럽되, 씁쓸하여라
어느 작은 마을의 이발사가 실종된다. 그는 사라지기 전날까지 평소처럼 마을 사람들의 머리를 깎아주었다. 그저 평범한 동네 주민이었던 이발사의 실종 소식은 눈 깜짝할 사이 마을 전체에 퍼지고, 불안이 전염병처럼 온 마을을 뒤덮는다. 마을 사람들이 사라진 이발사를 더이상 기다리지 않게 될 즈음, 두 번째 실종자가 발생한다. 마을의 가장 아름다운 처녀 귀베르진
글: 장영엽 │
200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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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어느 신이 가장 강할까?
판타지 작가 닐 게이먼은 그야말로 능란한 ‘구라’쟁이다. <스타더스트>로 판타지를 모르던 독자들에게까지 이름을 알린 그의 대표작 <신들의 전쟁>은 그런 그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휴고상을 수상했다. 닐 게이먼이 ‘여행자를 위한 경고’라는 짤막한 권두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책에서는 놀랍게도 “단지 신들만이 진짜이다”!
글: 이다혜 │
200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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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12가지 키워드의 ‘묵은지’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프로그래머이기도 한 이상용은 가장 성실한 영화평론가 가운데 하나다. 2회 <씨네21> 영화평론상을 통해 영화와 연을 맺은 이상용 평론가는 오래도록 직업적 영화 글쓰기를 해오며 인문학적 바탕 위에서 텍스트를 꼼꼼히 두번 세번 읽고, 진득한 자기만의 문체로 영화의 안과 밖을 살펴왔다.
<영화가 허락한 모든 것>
글: 주성철 │
200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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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그 가정식, 요리하고 싶어진다
요시나가 후미의 감각은 항상 예민했다. “휘핑크림이 듬뿍 스며들어 촉촉하기 그지없는 쇼콜라 클래식” 따위의 케이크를 군침나게 대접한 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이 너무나 극명한 예일 뿐. <오오쿠>에서 미즈노는 은빛 문양만을 새긴 검은 예복으로 “휘황찬란한 무리 가운데 고고히 시선을 잡아끌”었고, <달과 샌들>에서 고바야시는
글: 장미 │
200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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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엄마도 엄마가 필요했구나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신경숙의 여덟 번째 장편은 칠순 맞은 노모를 잃은 한 가족의 이야기다. 1장은 작가인 큰딸 이야기, 2장은 큰아들 이야기, 아내의 손을 놓고 지하철에 오르고 한 정거장을 지나도록 알아차리지 못했던 남편의 회한은 3장으로 이어진다. 가족은 전단지를 들고 거리로 나선다. 종종 엄마를 목격했다는 증언들이 들려오지만, 실종 당
글: 안현진 │
200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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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한국영화의 일곱가지 초상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김기덕, 임상수, 김지운. 동시대 한국영화를 말할 때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일곱명의 감독이 비평가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이 읽히고 분석된 적이 어디 한두번이겠느냐마는 그 주체가 외국 비평가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국의 영화감독 7인을 말하다>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비평가 8명이 합심하여 분석한 한국영화의
글: 장영엽 │
200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