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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미의 인서트 숏]
[장윤미의 인서트 숏] 불탄 벽지
“곧 철거하나 봐요.” 캣맘의 문자에 다음날 바로 현장에 갔다. 성매매 집결지인 이 동네의 일부에 펜스가 생긴 지 한달, 펜스 안 건물들에 대한 철거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캣맘은 빈 업소를 은신처 삼던 고양이 순이와 회색이를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공사 관계자와 구청에 요구하여 펜스에 구멍을 뚫어두었다. 예상보다 빨리 철거일이 다가오자 우리는 말 그대로 발
글: 장윤미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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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LIST] 차우민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러닝
여름에 신나게 뛰고 탈진하듯 땀 흘리는 걸 좋아한다. 날이 많이 추웠을 때도 꾸준히 달리려고 해왔다. 요즘 날이 많이 풀렸으니 한켠에 밀어뒀던 운동화 끈을 묶고 나가보시길 추천한다.
고구마+크림치즈+땅콩잼
이 세 조합으로 먹는 매력에 푹 빠졌다. 아침에 하나 간단히 만들어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가서 좋다. 좋아하는 것들의 조합이라 물리지도
글: 씨네21 취재팀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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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의 타인의 우주]
[김민하의 타인의 우주]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1년이란 세월은 까마득히 길게 느껴지다가도 하룻밤 꿈처럼 휘리릭 지나가버리기도 한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씨네21> 칼럼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떨림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내가 이 연재를 시작할 자격이 있는가, 내가 관찰하고 느꼈던 모든 것들이 어떻게 하면 소중히, 진심으로 독자들에게 닿을 수 있을까, 혹여나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
글: 김민하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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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ulture book]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홍한별 지음 위고 펴냄
번역을 해보면 ‘뜻을 알겠다’와 ‘한국어(도착어) 문장으로 옮길 수 있다’ 사이에 망망대해가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시와 소설, 에세이 같은 문학의 경우 작가가 문장을 아주 단순해 보이는 단어의 여러 뜻으로 동시에 붙들어서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한, 클레어 키건, 애나 번스, 가즈오 이시구로, 데
글: 이다혜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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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오수경의 TVIEW] 라이딩 인생
드라마에도 ‘운빨’이 있다면 이런 걸까? ENA 드라마 <라이딩 인생>이 지난 2월 <추적 60분>에 방영되어 화제를 모은 ‘7세 고시’편과 코미디언 이수지가 ‘대치맘’의 일상을 풍자적으로 재현한 영상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Jamie맘 이소담씨의 별난 하루’가 가진 화제성을 타고 초반부터 시청자의 주목을 받으며
글: 오수경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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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TREAMING]
[OTT 리뷰] <보물섬> <찌질의 역사> <제로 데이>
<보물섬>
디즈니+ / 16부작 / 연출 진창규 / 출연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홍화연 / 공개 2월21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동일 장르는 20년 전이 더 잘 만들었음을
국내 재계 4위 대산그룹 비서실의 서동주(박형식)는 회장(우현)의 신임을 받는 해결사다. 그는 국회의원과의 사전 거래로 대산의 부실 에너지 사업에 대
글: 남지우 │
글: 김현승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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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obituary] 그 존재의 무게, 진 해크먼(1930~2025)
만일 진 해크먼이 <로얄 테넌바움>(2001)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최근 영화 팬들에게 그의 이름은 낯설게 들렸을지 모른다. 무심한 표정으로 중병을 앓는 척 쓰러지는 테넌바움 가문의 수장, 그가 연기하는 로얄 테넌바움은 다양한 인물들을 한데 엮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배우는 감독과 여러 차례 불화를 겪었다. 우연인지 모르
글: 이지현 │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