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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영혼을 구해드립니다
더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날이다. 한 문장만 늘어져도 책을 똑바로 들고 있기가 힘들 정도다. 이런 때 이사카 고타로의 신작이라면 딱 적당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나오키상 후보지명만 다섯번 된, 독자를 솜씨 좋게 끌어들이는 이야기꾼.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골든 슬럼버>의 강렬함(리얼한 서스펜스극에 매혹적인 남자주
글: 이다혜 │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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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병명 찾아 삼만리
위대한, 그러나 위험한 진단
리사 샌더스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하우스>는 기존 메디컬드라마와 분위기가 판이하다. 흔히 메디컬드라마라고 하면 병마와 싸우는 환자, 그 환자를 성실하게 돌보는 의사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의료진간의 사랑 이야기를 곁들이는 정도였다. 물론 병원 내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하얀거
글: 이다혜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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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아아, 귀여워 죽겠네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아와사카 쓰마오 지음 시공사 펴냄
이 남자의 성은 아고, 이름은 아이이치로다. 아 아이이치로. 그래서 아아라고도 불린다(이름이라기보다 그저 외마디 신음 같다).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단정하게 생겼으며, 나이는 서른다섯쯤 되어 보이는, 피부가 하얘서 귀족 수재 같아 보이는 외모. 눈은 학자처럼 지적이고 몸에는 시인처럼
글: 이다혜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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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제주 여행 3색 레시피
제주도를 처음 밟았던 20년쯤 전 어느 날의 감상은 딱 한마디로 요약 가능했다. “한국 같지 않다.” 공항을 벗어나면서 불어오던 후텁지근한 남쪽 바닷바람, 비현실적으로 우뚝 솟아 있던 야자수. 하지만 제주 곳곳을 잇는 도로들에는 한국적인, 극히 한국 현대사적인 사연들이 묻혀 있곤 했다. 제주가 겪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복기해보면, 독립을 외치지 않은 게 신
글: 이다혜 │
20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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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그 도시를 사랑하여…
<플로베르의 나일강>에는 작가 플로베르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수록돼 있다. 이 위대한 <보바리 부인>의 작가는 무려 미라의 밀수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놓는다. “프랑스로 미라를 가져가는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그게 어려울 것 같아요. 이제 미라를 외국으로 가져가는 것이 금지되었거든요, 카이로까지 밀수품으로 빼내서 알렉산드리아에서 선적
글: 김도훈 │
20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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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말랑말랑 깔깔낄낄 대꾸 에세이
장담컨대 나는 이 책에 실린 모든 글을 두번 이상 읽었다. 내 담당 원고가 아니었음에도. 그래서 <씨네21>에 연재되었던 ‘나의 친구 그의 영화’가 단행본으로 엮여 나왔을 때, 가장 먼저 새로 추가된 글이 있는지를 살펴보았고, 그게 ‘서문’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새침하게 “흥! 칫! 핏!” 하고는, 몇 꼭지만 산책하듯 천천히 훑
글: 이다혜 │
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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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혼자서도 잘해요
인간의 불행은 혼자 조용히 방에 앉아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누구는 술을 마시고, 누구는 결혼을 하고, 누구는 인터넷에 악플을 단다. 혼자 있을 때 고독한 건 물론이고, 군중 속에서도 고독하다고들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제라르 마크롱이 쓴 <고독의 심리학>은 인구는 많아지고, 인터넷만 되면 방 안에서 전세
글: 이다혜 │
2010-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