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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미래의 고전을 찾아서
“파리의 카페에서, 런던의 전철에서, 뉴욕의 도서관에서, 도쿄의 공원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은 모두 이 작품들을 읽고 있다.” 광고, 홍보 문구에 유난히 냉소적인 나조차도 이 말에는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민음사에서 새로 펴낸 ‘모던 클래식’ 시리즈에 이보다 잘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
글: 이다혜 │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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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영화와 비교하며 보는 재미
초년 기자 시절, 감독들에게 ‘왜 시나리오대로 찍지 않았냐’고 물은 적이 꽤 있었다. 이유는 다양하다. 러닝타임 때문에, 찍다보니 마음에 안 들어서, 제작비 때문에 등등. 하지만 이 질문은 의미가 없다. “내 시나리오는 영화를 다 찍고나면 완성된다”는 임권택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시나리오가 아니라 영상의 형태로 살아남기 때문이다. <마더>의
글: 문석 │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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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톰 포드가 반한 그 소설
<싱글맨>을 기다렸던 이유는 톰 포드가 연출한 영화의 원작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순전히 톰 포드를 향한 팬심으로 이 책을 기다렸다는 거다. 톰 포드는 패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남자 디자이너 중 한명이다. 완벽할 정도로 잘생긴 나머지 벗겨진 머리마저 귀티나는 이 남자는 90년대 구치(Gucci)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다. 나는 순
글: 김도훈 │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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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한국 소설 품는 밤] 빚진 사과 대신 갚아드려요
세상에는 사과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깟 자존심 때문에, 용기가 없어서, 혹은 죄책감이 없어서. <사과는 잘해요>의 두 백치 주인공, ‘나’와 시봉은 이에 착안해서 빈틈시장을 개척한다. 차마 얼굴 보고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사과하는 것이다. 말로 하는 사과 누가 받나. 그들은 쇠파이프로 손목을 휘갈기거나 열중쉬어
글: 김은미 │
20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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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고통도 환희도 사랑이니
프랑수아즈 사강, 하면 생각나는 것은? 한국에선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여주인공 조제(사강의 소설 <한달 후, 일년 후>에서 차용한 이름)를 떠올릴지 모르겠으나 사강의 조국 프랑스 사람들은 ‘스캔들’이라는 말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열아홉살에 집필한 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자 사
글: 장영엽 │
20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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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진짜? 진짜 ‘진짜’라고?
검색 충동을 느꼈다. 저자는 첫머리에 “이것은 실화다”라고 적시하는데, 이게 실화라면 미국인의 세금은 정부의 순진한 믿음을 위해 쓰이고 있을 것이다.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은 심령적인 능력으로 염소의 심장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미국의 비밀부대에 관한 이야기다. 비살상무기를 강구하던 차에 그들의 상상력이 초능력을 수련하는 부대창설에
글: 강병진 │
20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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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건축으로 투쟁하는 예술가
(위대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 지수 ★★★★★
(무서운) 인간 안도 다다오 지수 ★★★★★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한때 내 꿈은 건축가였다. 더 부끄러운 이야기는, 꿈을 꾸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에 건축가의 꿈을 꿨다는 거다. 행정학과를 졸업해 영화잡지에 들어간 20대 후반의 인생 여정에서 건축가의 꿈은 자기 직전 떠올려보는 로또 당첨의 망상과 다를 바가
글: 김도훈 │
2009-12-03